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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CF트렌드, 무명모델로 공감대 형성"

이경환 기자 기자  2007.05.18 18: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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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CF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유명 배우보다 알려지지 않은 무명 모델을 출연시켜 제품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CF가 늘고 있다.

이에 LG텔레콤은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컨셉을 ‘집전화 가출사건’ 에 이어 ‘수다스폰서’로 정하고, 수다를 잘 떠는 주부 모델을 기용해 CF를 제작했다.

   
 
 
공중파 인기 프로그램 ‘인간극장’ 분위기의 나레이션이 깔리면서 평범한 주부 봉선씨의 하루가 보여진다. 아침부터 남편과 싸운 봉선씨, 혼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느 때처럼 친구와 수다를 떠는 봉선씨, 어느새 기분이 좋아져서 활짝 웃고 있다. CF 막바지에는 “여자의 수다는 만병통치약이다”라는 나레이션을 통해 봉선씨와 같이 수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주부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수다 스폰서’란 주부들이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수다를 마음껏 떨 수 있도록 LG텔레콤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집 안에 기분존 알리미만 설치하면 한 시간 전화 통화 요금이 780원으로 집안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수다를 떨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기존에 쓸 데 없는 시간 낭비로 여겨져 온 수다라는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 속에 숨은 긍정적인 의미들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도 담겨있다.

LG텔레콤은 ‘여자의 수다는 00다’ 라는 컨셉의 CF를 만병통치약에 이어 여러 편의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다.

빅 스타들이 포진하고 있는 음료업계 CF에서 한 음료 CF가 주목 받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맥심 라떼디토. 버스에서 아이에게 고릴라라고 놀림을 당하거나, 길에서 외국인이 말을 걸어 당황스러울 때, 교수님이 갑자기 레포트를 내일까지 제출하라는 폭탄선언을 했을 때 등 일상 속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제작됐다. 무안하고 때로는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CM송을 불러 분위기를 코믹하게 만들어 웃음을 유도하고 있다.

이 CF 역시 무명 모델들이 다수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CF로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만한 상황에서 노래를 부름으로써 재치 있게 분위기를 전환시켜 젊은 층 사이에서는 CM송이 유행가처럼 번지고 있다.    

LG텔레콤 김대영 과장은 “최근 무명모델을 기용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상황을 연출, 웃음과 공감을 유도하는 CF가 많아지고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라며 “‘수다스폰서’ 역시 수다에 대한 주부들의 공감대 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부 모델을 기용했고, CF 스토리 역시 주부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리얼하게 광고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