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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사직야구장 관련 롯데 특혜의혹 제기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전광판 수입은 롯데가, 수리비는 부산시 부담'

서경수 기자 기자  2015.10.12 08: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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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시가 사직야구장의 전광판 및 광고수입과 관련해 롯데그룹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부산시의회 24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사직야구장 민간위탁에 따른 사용료 징수실태 관한 시정 질문이 있었다"며 "질문을 통해 부산시가 롯데에 또 다른 특혜를 주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의 주장에 따르면, 전광판 시설비용은 부산시가 부담하면서 전광판 수입은 모두 롯데가 가져가고, 부산시는 전광판 그 수리 또한 롯데그룹 측에 위탁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시민연대는 "이해가 전혀 가지 않는 명백한 특혜며, 부산시의 관리감독 소홀"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정명희 의원은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롯데가 1년간 광고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은 195억원이고, 사직야구장을 통한 수입은 연간 365억원"이라며 "건강체육국장은 이런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 의원은 또 부산시가 연간 10억원으로 롯데 측과 사직야구장 사용 권한을 계약한 점, 임대료 원가 계산 결정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점, 내년도 지방교부세 중 삭감된 1억7600만원이 사직종합운동장 전광판 교체사업 민간위탁이 부적절하단 이유로 삭감됐다는 점을 거론했다.

더불어 롯데가 전광판 사업 위탁을 미국의 기업과 수의계약을 한 점, 부산시가 이 계약의 진행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부산시는 지난 2014년 광고 전광판 수리비로 44억원을 책정했다. 전광판의 광고권은 롯데, 광고에 따른 수입금은 롯데가 100% 갖는다.

시민연대는 "부산시는 사직운동장 전광판 광고수입은 포기하고 전광판 수리비용 44억원에다 교부세 삭감까지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됐다"고 제언했다.

이어 "부산시민들의 혈세가 부산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또다시 낭비되고 롯데는 그 와중에 수익과 특혜를 받아가고 있다"며 부산시의 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