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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新 한류' 타고 동남아 주류시장 진출 확대

매년 두 자릿수 성장…日·中 이어 亞 3대 수출 권역 급부상

전지현 기자 기자  2015.10.11 1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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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해외 성장시장으로 보고 현지기업 제휴, 영업소 개설, 신제품 출시 등 나라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그동안 교민 및 관광객 중심으로 소주 등 한국 주류소비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부는 한류 바람 영향으로 한국 주류에 대한 현지인 관심이 커짐에 따라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일본, 중국에 이은 아시아지역 3대 수출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말 AEC(Asean Economic Community,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으로 GDP 규모로 세계 7위, 인구로는 6억명의 거대 경제권을 형성했다.

경제공동체 구성으로 역동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하이트진로는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실적은 557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84.4%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맥주가 235.2%, 소주가 25.7% 성장했으며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195만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맥주 OEM 수출계약 계약을 맺은 싱가포르는 534%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은 2011년 이후 26.9%, 41.3%, 30.3%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 지역 경제발전 속도에 따라 향후에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소비자에게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브랜드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계획이다.

◆현지기업 제휴 등으로 시장 확대

하이트진로는 1968년 베트남에 소주를 수출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베트남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수출한 것으로 본격적인 진출은 1993년 싱가포르에 맥주, 1998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소주를 수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대부분 교민 및 한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한국 술 소비층이 형성됐으나 최근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국 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뉴하이트도 올해 연말부터 태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2012년부터 현지 편의점 본사와 계약을 통해 200여개 점포에 참이슬을 입점시켜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인 마닐라 시내 점포에서의 참이슬 취급률은 90%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에서도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게 틈새시장 공략 및 TV광고와 지역축제 참여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참이슬, 하이트, d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