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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군생활관' 민관군 1차 협의 "성과 없어"

주민 vs 군 팽팽…내주 2차 회의 다시 열기로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0.08 19: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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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립공원 향일암 거북머리 군 생활관 공사와 관련 지역주민과 여수시, 육군 31사단이 8일 여수시청에서 만나 1차 협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민관군은 이날 오전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10시부터 협의에 들어갔지만 이견만 재확인했다.

주민 대표는 기존의 대체부지 이전이라는 기존 요구에서 물러나 현 막사에 신축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군은 기존 계획대로 거북머리 정수리 공사 강행을 주장했다.

군은 또 주민들이 설계변경을 요구할 경우 공정관리 및 건물기능 발휘에 제한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협의할 수 있으며 설계변경 요구 시한도 이달 30일로 선을 그었다.

양 측은 서로의 입장을 좁히 못한 채 다음 주 중 2차 회의를 열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다만, 현재 군의 터파기 공사는 2차 협의까지 중단키로 했으며, 주민들의 군 비방 현수막도 철거하기로 했다.

한편, 31사단은 군 생활관 건축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지난 5일 향일암 거북머리 생활관 신축공사를 위해 중장비를 진입시켰다.

이에 임포마을 주민들 40여명이 장비 진입을 막고 공사 중단을 요구했으나 군의 요청을 받은 여수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이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공사현장 입구에 천막을 치고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갔으며 군은 7일까지 터파기 공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