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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불량 에어백커버 알고도 쉬쉬"

강동원 의원 "현대·기아차 상당수 차종에 납품" 지적에 현대모비스 "은폐 주장 사실과 달라"

노병우 기자 기자  2015.10.08 1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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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에어백커버를 만드는 협력사의 불량품 납품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제보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재생원재료를 사용한 에어백 부품이 현대모비스에 공급돼 현대·기아차 상당수 차종에 납품됐다"며 "현대모비스는 이를 알고도 쉬쉬하며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에어백커버는 현대차 YF쏘나타 북미 수출용 및 내수용, 아반떼 HD 수출용 및 내수용, i30 GD 등과 기아차의 K시리즈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 의원은 지난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신고된 급발진 의심사고 차량 482대 가운데 현대차가 43.6%로 1위를 차지했고, 급발진 의심사고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는 43.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1차 협력사인 A사는 2005년~2008년까지 정상적으로 원자재를 사용했지만 2009년에는 정상 원자재 사용 비율이 50%로 급감했으며, 이후 △2010년 24% △2011년 11% △2012년 25%로 떨어졌다.
 
강 의원은 "현대모비스는 물론 불량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는 대규모 리콜로 인한 비용, 신뢰하락만 우려했지 국민의 안전에는 무관심했다"며 "A사가 지난 5년간 공급한 에어백을 전면 리콜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 11월경 제보를 받고 에어백커버 및 커튼에어백을 지지해 주는 플라스틱 구성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 대한 내부조사를 통해 이 회사가 관련 제품에 원제품의 잔여사출물을 일부 원재료와 혼합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정기적인 에어백 전개시험과 LOT검사 이력 등을 점검해본 결과 모비스가 생산공급한 제품품질에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지만, 제보 이후 기능상의 문제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별도시험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또 "이에 모두 품질기준을 통과해 품질에 이상이 없음을 확신하게 됐다"며 "에어백 테스트 과정에서도 에어백이 모두 정상적으로 전개되는 등 기능상, 품질상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원소재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잔여사출물 사용을 원천 봉쇄하고자 원소재 자체를 자사가 원재료업체에서 구입해 협력사에 공급하는 사급 운영체제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사가 마치 품질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거나, 협력업체와 구입명세서 등을 조작해 내부 종결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에 대한 확실한 규명을 위해 앞으로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철저한 협력사 관리와 개선을 통해 완벽 품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