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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잡아라' 특색있는 보장성보험 출시 봇물

보험료 확 낮춘 종신·CI보험…공교육비도 보장

이지숙 기자 기자  2015.10.08 1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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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새로운 형태의 신개념 보장성보험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보험료가 인상되는 가운데 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를 최대 20% 낮춘 보험이 출시됐으며 국내 최초로 '공교육실비' 담보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실제 납입한 교육비를 실비로 보장해주는 보험도 나왔다.

교보생명은 최근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망 보장을 물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CI, Critical Illness)과 중증치매 등 장기간병(LTC, Long Term Care)상태를 평생 보장한다. CI나 LTC로 진단받으면 가입금액의 80%를 먼저 치료비로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해지환급금의 적립 방식을 바꿔서 기존 CI보험 대비 보험료를 7~19% 낮췄다는 점이다. 그 동안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종신보험이나 CI보험은 해지환급금을 미리 확정된 예정이율로 쌓아 최저 보증되는 방식이었으나 이 상품은 해지환급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윤영규 교보생명 상품개발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보장혜택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맞게 가격대비 가치가 큰 상품이 보장성보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도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을 각각 보험료 산출 및 적립금 부리 이율로 사용해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시니어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생명 시니어종합보험'은 치매,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노인성질환 보장을 강화해 고연령층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나이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이 보험은 40세부터 최대 78세까지 가입이 가능해 기존 종신보험이 최대 65세인 점을 감안하면 가입 기회가 대폭 늘었다.

특히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노인성질환을 다양한 특약으로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망을 보장하는 주계약은 최소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 보험료 부담을 줄였으며 최저보험료가 월 2만원으로, 은퇴 후 소득흐름이 불규칙한 시니어 고객층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 

동양생명은 자녀 양육시기에는 사망보장과 유지녀 교육비를, 은퇴 이후에는 노후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생애 설계형 종신보험인 '(무)수호천사자녀사랑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자녀 양육시기에는 자녀가 대학교까지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생활지원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매달 유가족교육지원비를 지원하는 등 유자녀 양육을 최대한으로 보장해준다. 자녀의 나이 23세 이후 부모가 살아있을 경우에는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설계옵션을 활용,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화재도 국내 최초로 자녀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장기보험상품 '소중한 약속'을 출시,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부양자가 사망하거나 중증장해를 입었을 때 자녀가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정규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공교육비를 보장해 주는 보험이다.

이 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공교육실비' 담보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실제 납입한 교육비를 실비로 보장해 준다. 보장하는 공교육비에는 입학금, 수업료뿐만 아니라 방과후 교육비, 기성회비 등도 포함된다. 특히 공교육비를 '실비'로 보장함에 따라 대학 등록금이 상승할 경우에도 충분한 보상이 가능하다.

정병록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 상무는 "실질적인 보상을 위해 물가에 연동되는 교육보험이 필요했었다"며 "이번 신상품이 부양자의 경제능력 상실로 자녀의 교육이 지속되지 못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