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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소송전 시작 "신동빈 경영능력 없어"

대표권과 회장직 불법 탈취…롯데 "그룹 경영권 흔들리지 않아"

전훈식 기자 기자  2015.10.08 15: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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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동생 신동빈 롯데회장의 경영능력을 낮게 평가하면서 롯데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장에선 신 전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씨가 발표문을 대독했다.

신 전 부회장은 발표문에서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거스르고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다"며 "총괄회장 복귀와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 전원사퇴를 위해 소송을 포함한 여러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본격적인 소송전 시작을 알렸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과거에 잘한 것도 있지만, 최근 중국 진출 건으로 상당한 적자를 내면서 한국 계열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경영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신동빈 회장과는 7월과 8월 경영권과 관련해 수차례 만나 얘기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그룹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소송제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에 대한 사항은 상법상 절차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적법하게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소송이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 전 부회장 측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광윤사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약 28% 정도만 보유하고 있어 신 전 부회장이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와 그룹 경영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 소송 참여 경위와 법리적 판단 실효성에 대해선 "지난 7월과 8월에 있었던 해임지시서와 녹취록, 동영상 공개 등 상황에서도 드러났듯 진정한 의사에 따른 것인지 의심된다"며 "경영권 분쟁 논란이 정리돼 가는 시점에 또 다른 걱정을 유발하고,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또다시 내세우는 상황은 도를 넘은 지나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광윤사 지분 5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