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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깊어지는 가을 '광진교 8번가' 그곳은…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0.07 14: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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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추석이 지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깊어지는 가을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이번 주말에는 '광진교 8번가'를 찾아가 보는 게 어떨까요?

광진교 8번가는 광진교의 여덟 번째 교각 위에 세워진 이색 문화공간인데, 북쪽의 공연장과 남쪽의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프랑스의 '비라켐다리', 일본의 '레인보우브릿지'와 함께 전 세계에 3개뿐인 교각 하부 전망대 중 하나인데요.

드라마 '아이리스'와 '시티헌터'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데이트족이 몰리고, 한류와 함께 입소문을 탄 외국인들까지 찾아오는 서울의 명소로 발돋움하는 중입니다.

광진교 보행교를 걸어오다가 중간쯤에서 교각으로 연결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공연장이 나오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매주 금~일요일별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먼저 금요일 저녁 7시30분에는 해설이 있는 '금요명화감상회'가 개최됩니다. 지난 2일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를 시작으로, '첨밀밀(9일)' '동갑내기 과외하기(16일)' '왓 위민 원트(23일)' '오싹한 연애(30일)'의 감상회가 열립니다.

토요일에는 다양한 콘텐츠의 '토요문화살롱'이 찾아오는데요. 오는 10일에는 관객들이 함께 가곡을 배울 수 있는 '아름다움 우리가곡 강연콘서트', 17일에는 듣는 뮤지컬에서 부르는 뮤지컬로의 변화를 주제로 '뮤지컬 노래부르기',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열린 무대인 '아름다운 콘서트'가 마련됩니다.

이어 일요일에는 '일요열린예술극장'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월 1, 3주차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정상급 연주자들의 재즈공연'이 있고, 2, 4주에는 클래식, 뮤지컬, 가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공연이 전개됩니다.

광진교 8번가의 남쪽의 반은 전시공간으로 전문작가, 단체,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상설 전시하며, 누구나 무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는 15일까지 작가 5명이 같은 길을 가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옻칠·유화·동양화 등 여러 재료와 기법을 선보이는 '따로 또 같이 展', 16일부터 31일까지는 멀티미디어 작가 한정희의 '자연의 소리 展'을 준비합니다.

공연과 전시 외에도 광진교 8번가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 사랑하는 연인이 사랑을 고백할 수 있도록 공연장을 무료로 대관해주는 것인데요.

온라인으로 사전접수를 받아 사연 심사를 통해 대관 당첨자를 결정합니다. 이렇게 결정된 당첨자 중에서 계절별로 한 팀을 선정해 특별 프로포즈 이벤트도 꾸려준다고 합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광진교 8번가는 교향 하부에 마련된 공연장이라 안전상 입장인원을 70여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잔여석이 있을 때는 현장 입장도 가능하지만 편안한 관람을 원한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