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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고객 대상 소송 3년간 56.4% 증가

신학용 의원 "민원제기 못하게 선제적으로 소송 남발은 문제"

이지숙 기자 기자  2015.10.07 1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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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소송을 벌이는 경우가 최근 3년간 56.4% 증가했다. 이와 관련, 가입자가 민원을 제기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보험사 소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험사와 보험가입자 간의 소송건수는 2011년 4189건에서 2014년 5073건으로 21.1% 증가했다.

이를 원고와 피고를 나눠 보험사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보험가입자가 보험사를 대상 삼아 소송을 제기한 것을 나눠보면 보험사의 소송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다.

보험사가 원고인 건은 2011년 1287건에서 2014년 2013건으로 56.4%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보험가입자가 원고인 건은 2011년 2902건에서 2014년 3060건으로 5.4%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보험사들의 대 고객 소송증가에 대해 보험사 관계자는 고객이 민원을 제기하기 전에 선제적인 소송으로 민원제기를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가 원고인 소송은 보험가입자가 원고인 소송보다 승소율도 높았다. 보험사 승소율은 70~80%였으나 보험가입자는 30~40%만 승소하고 나머지는 패소했다.

신학용 의원은 "보험사는 전담부서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보험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이라며 "보험사가 이러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보험가입자에게 묻지마 소송을 벌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