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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자산관리, 불합리한 수익구조 고율 배당잔치 '웬 말'

농협자산관리 분리된 위임채권 전담회사 설립해야

김병호 기자 기자  2015.10.06 14: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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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협중앙회 내 캠코(한국자산관리)를 목표 삼아 만들어진 농협자산관리가 최근 몇 년간 적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수익을 낸 것은 물론, 고율의 배당잔치를 벌여 눈총을 사고 있다. 

김우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업인의 부실채권 정리 지원을 위한 회사가 담보 및 무담보 채권을 헐값으로 매입한 후, 경매나 법적회수절차 등을 통해 많은 회수차액을 얻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농협자산관리는 농업인과 조합의 부실채권 정리지원과 건전성 강화를 위해 농업협동조합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난 2002년에 설립된 농협중앙회의 자회사다.

농협자산관리는 설립 시 연간 순익이 30억에서 50억원 전후에 그쳤지만, 지난 2010년부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증대돼 최근 3년간 순이익이 작게는 125억, 많게는 147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순이익을 바탕으로 농협자산관리 지분 7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에 지난해 36%, 올해 42% 고율의 배당을 진행했다. 

농협자산관리의 자료를 보면, 최근 6년간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임원들은 평균 2년을 근무하는 농협 내 다른 계열사 임원들과 달리, 고수익 창출 통한 고율 이익배당 달성 공로로 3년 근무기간을 채웠다. 특히 1억원 내외의 고액 성과급을 일시금으로 받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캠코의 경우 부실채권 매입 후 재매각, 국유재산관리 등 본연의 기업부실채권 관리 업무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농협자산관리도 부실채권 매입 및 담보관리 등을 한 회사에서 전담하고, 위임채권 전담회사는 별도로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가 매입 후 회수로 이어지는 농협자산관리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농업농촌의 경제적 어려움이 농협중앙회에 수익으로 돌아가는 모순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