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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웨딩사진 가격 파괴범, 송태호 이미지 팩토리 대표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06 14: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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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땅값 이렇게 비싼 곳에 웨딩 관련 숍들이 몰린 이유를 아세요? 바로 신랑이나 신부들이 강남에 있는 어느 숍에서 드레스 골랐어, 논현동 어느 스튜디오에 웨딩 사진 맡겼어, 이런 자랑하고 싶은 요소가 분명 개입하는 웨딩 쇼핑을 하기 때문이지요. 장기적으로는 그걸 깨고 실력으로만 평가받는 사진관 아저씨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35살인 송태호 참웨딩협동조합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이미지 팩토리라는 숍을 갖고 있는 포토그래퍼다. 강남에 개인 업체를 꾸릴 정도로 사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편이겠다.

실제 28살에 스튜디오를 오픈했을 정도고, 이에 대해 일찍 개인 사업을 시작한 편이라는 게 웨딩계의 평판이자 실력에 대한 간접적 호평이 뒤따른다.  빠르게 독립해 성장한 '앙팡 테리블'이었던 셈이다.

그런 그가 드레스 등 유관업계 종사자들과 손잡아 참웨딩협동조합을 만들고, 가격 파괴를 최종 목표로 하는 쇼핑몰을 열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그는 '거품'이라는 표현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웨딩계에 적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분명 소비자들이 불만을 갖는 어떤 점이 존재하고, 그 구조가 상품별 결합과 큰 결혼을 권하는 데 상당 부분 기인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그는 이런 관행을 깨뜨리려는 목표가 있다.

이런 점에서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되는 참웨딩쇼핑몰에서는 지금 추산하기로는 최대 30%의 가격 절감 효과를 소비자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본다.

"좌우명이라기 보다는 "정직한 사진을 찍자는 생각을 늘 하고 있고요, 그게 사진사로서의 작은 바람입니다. 조합도 그렇게 운영하고 싶고요."

이번에 협동조합 출범부터 소상공인진흥공단과의 도움, 그리고 민간 자격증으로 '웨딩 디렉터'를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여성가족부의 조언 등을 얻은 것이 큰 성과라면서, 이렇게 관계가 넓어지게 된 점을 바탕으로 사진사로서의 인생 2막도 준비하겠다고 한다.

여러 가지로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웨딩 문제에 대해 넓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이것저것 앎을 더 늘리고, 아주 나중의 일로는 관련 강의 등 가능성도 생각 중이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그는 여전히 경상도 사투리를 종종 쓴다. 오로지 사진만을 생각하며 바쁘게 살아온 지난 날이라 제대로 '서울 생활'을 특히 근래에 가게가 논현동에 있음에도 '강남 라이프'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대학 시절 동영상을 공부한 것을 계기로 사진에 빠져 업으로까지 삼게 됐다고 한다. 큰 취미는 없으나 스킨 스쿠버를 언젠가 해보겠다며 시간을 내 일주일에 네 번 정도 수영으로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바닷 속 사진을 염두에 둔 목표, 천상 사진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