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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냄새 어디에?" 물로만 녹여낸 프로폴리스, '유니크바이오텍'

수용성·스프레이 등 제품 다양…어린이용 '맛있는 프로폴리스'도 개발

이유나 기자 기자  2015.10.05 1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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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꿀, 로열젤리 그리고 프로폴리스. 이제 앞의 두 건강 아이템에 이어 프로폴리스가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만들어 내는 천연 항생물질이다. 벌집 구성 성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오래 전부터 세계에서 유통돼 왔으나 추출과 관리가 어려워 제대로 된 강장 효과를 즐기기 어렵다는 게 늘 한계였다. 이 오래된 숙제는 다름아닌 한국인들의 노력에 의해 차차 풀리고 있다. 우선 프로폴리스 규격 문제에 대해 논의가 이번 가을부터 본격화됐다.

주로 기술과 자본이 없는 개발 도상국이 원료 산지이다 보니 함량 미달에 해당하는 프로폴리스도 폐기 등 처리 없이 은근슬쩍 유통망에 끼워 넣는 상황이 그간 비일비재했다.

이는 다만 한푼도 아쉬운 산지 형편도 문제이나 규격 문제가 제대로 공론화되지 않은 탓도 크다는 의견 하에 최근 한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각국 프로폴리스 연구자 및 생산 관계자들이 규격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일부 개도국의 요청에 따라 검사 대행 등을 한국 기업에서 처리해 주는 문제도 논의가 시작됐다.

두번째 문제는 프로폴리스 유효 성분을 제대로 즐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추출법상의 한계였다. 그간 프로폴리스 추출을 위해서는 알콜을 통해 녹여내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이는 부득이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일부 소비자들이 늘 불평해 온 냄새 문제 등 분명한 약점 또한 따르는 것이었다.

이 난제 역시 한국인의 손에 의해 해결책이 제시됐다.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콜 냄새 없는 프로폴리스 제품을 선보이게 된 기업이 바로 유니크바이오텍이다.

이와 관련 송해성 유니크바이오텍 기획실장은 "유니크바이오텍의 프로폴리스 추출 기술력은 기존 알코올 추출 방식보다 프로폴리스의 유효성분 추출량이 월등히 앞서고, 또 유효성분을 수용화 해서 추출하기 때문에 인체 흡수력이 높다"며 "프로폴리스 고유기능인 항균·항산화 효과에 있어 소비자만족도가 극대화 된 수용성 프로폴리스 제조방법의 특허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알콜냄새 제거하니 먹기좋은 진짜 수용성 제품 탄생 "숙취해소에 그만"

프로폴리스는 항균 및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알콜 관련 추출법이 남기는 독한 향과 맛을 참고 그간 소비자들이 복용해 왔다. 하지만 알콜 성분은 단순히 향 문제 외에도 막상 물에 탔을 때 완전히 용해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었다.

허용갑 유니크바이오텍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3년 세월을 발로 뛰어 온 인물이다. 각종 특허 출원과 등록 등으로 그간 흘려온 땀이 2007년 대한민국 창업대전 과학부총리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으로 보답받고 있다는 생각에 근래 한층 더 힘을 내고 있다.

아울러 완벽한 수용성 제품으로 개발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숙취 해소에 더 좋은 효과가 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수용성 제품, 스프레이형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어린이들도 쉽게 복용할 수 있게 된 만큼 맛있는 프로폴리스로도 개발 방향을 새롭게 선정,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기존에 다소 저급한 프로폴리스 및 관련 제품을 만났다 실망했던 이들이 프로폴리스 세계로 돌아오게 하는 촉매로 유니크바이오텍 제품이 앞장 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지정받기 어려운 관료주의 사회인 중국으로 진출을 모색해 보기로 이번에 결정한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

아예 단순히 일반식품으로 선보이더라도 현지인들이 어느 정도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제품 효능 중심의 접근을 모색했다. 그런데 이것이 이번 중한일 산업박람회 부스 운영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으로 연결됐다.

◆"일반식품 수출로도 경쟁력 있다"는 반응에 中 진출 수지타산 검토 중

좋은 바이어 하나만 걸리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시음용'으로 뿌린다고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가져 간 약 200만원어치의 제품이 "얼마냐? 그냥 팔아라"라는 독촉과 성화에 현지 판매용으로 둔갑하게 됐다.

오히려 애초 '시음하라며 뭔가 나눠주면 사람이 몰려 대단히 바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인파가 몰려, 본사에서 방중한 회사 관계자들과 현지 통역인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경험을 했다.

특히 중의사(전통의사, 즉 우리의 한의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풍부한 배경 지식을 가진 건강 관련 종사자들도 관심을 표명해 다수의 예비 거래처와 이번에 관계 형성을 하는 성과도 거뒀다.

유니크바이오텍 측은 이에 따라 중국 관련 진출이 각종 품목 허가 등으로 난항을 오래 겪는 만큼 이윤이 날지 저울질하던 검토 상황에서 한층 더 적극적으로 모색, 식품 관련 일반 진출 모드 등 여러 채널을 모색해 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정하는 사업지원 대상기업으로 유니크바이오텍이 선정된 바도 있어, 앞으로 관련 영역 선도 모델로 널리 벤치마킹 될 가능성도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