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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열에 여섯, 비공개 채용 조건 있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비공개 자격조건 더 두고 있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5.10.05 10: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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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직자들은 기업의 인재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기본적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다. 그러나 기업 10곳 중 6곳은 신입 채용 시 공고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평가에는 반영하는 자격조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397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비공개 자격조건 여부'를 조사한 결과 57.4%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에 따라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59.3%로 최다였고, 그 다음 '중견기업' 47.4%, '대기업' 40% 순으로 비공개 자격조건을 뒀다. 

먼저 공고에 없는 필수 자격조건에 대해 복수응답 조사한 결과 '연령'이 38.5%에 달해 1위였으며 내부적으로 제한하는 지원자의 최고 나이는 남성 평균 32세, 여성 31세였다. 이어 △성별 33% △전공 26.4% △인턴 등 경력 보유 19.8% △거주지역 17.6%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93.4%의 기업이 비공개 자격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었고, 탈락 시킨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50% 수준이었다. 

아울러 비공개 자격조건이 채용 시 공개하는 필수조건보다 평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3.8%가 '둘 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렇게 평가에 반영하면서도 해당 조건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인재 선별 기준'이라는 답변이 37.4%로 가장 많았다.

차순위는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조건이라서 30.8% △굳이 밝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25.3% △공개 시 지원자 감소를 막기 위해 22%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일 수 있어서 13.2%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