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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권총·실탄 탈취범' 우체국 털기 위해 범행

범행동기는 식당개업 준비자금 마련…지난 1일 1차 범행 실패

노병우 기자 기자  2015.10.04 1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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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3일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을 훔쳐 달아났다가 4시간여 만에 붙잡힌 홍모씨(29)는 자살 목적이 아니라 우체국에서 현금을 털려고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4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홍씨가 권총과 실탄을 탈취한 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우체국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00만원의 빚이 있는 홍씨는 따로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추가로 3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돈이 없어 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을 탈취해 우체국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려고 했다는 것.

홍씨는 범행을 위해 지난달 말 해운대에 있는 시장에서 주방용 칼을 훔치고 인터넷 검색으로 3일 범행했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실내사격장 위치를 확인했다. 이후 지난 1일 흉기를 들고 해당 사격장에 갔지만 남자 직원 등 2명이 있어 범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이틀 뒤인 3일 오전 다시 흉기를 들고 사격장에 들어가 20발을 쏜 뒤 여주인 전모(46)씨가 사대를 정리하는 사이 흉기로 전씨를 수차례 찌르고 45구경 권총과 실탄 19발을 훔쳐 달아났다.

홍씨는 사격장 옆 건물에서 옷을 갈아입고 2차례 택시를 타고 기장군 쪽으로 이동하다가 오후 1시40분께 부산 기장군 청강사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