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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성장 비결은 '공산당 초심' 공시우화 은유엔 지사장

한국 중소기업에 각별한 관심 표명, 향후 진출시 조력 가능성에 눈길

웨이팡=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01 19: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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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70년생, 공산당원. 공시우화(관수화) 웨이팡 은유엔 총경리(지사장)이 자신의 프로필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녀는 우리 식으로 따지면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수원이나 계획공단도시 창원 같은 기업형 도시인 웨이팡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지역명사 중 하나다. 인구 1000만의 웨이팡은 남한 크기와 유사한 산둥성에서도 한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나, 글로벌 대외 협력 역사나 규모면에서는 웨이하이나 칭따오 같은 다른 도시들과 견주어도 오히려 앞서는 관록을 자랑한다.

온라인홈쇼핑 업체로 파죽지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은유엔이 이곳에 산둥성 일대를 관리하는 지사를 설치한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

웨이팡 은유엔만 해도 전국 60개 은유엔 지사 중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자랑하는 매출 규모를 올리고 있다. 2014년 웨이팡 은유엔 매출 규모는 우리 돈 800억원을 훌쩍 넘는다(인민폐 5억위안선이라 함). 이런 놀라운 실적을 거두고 있는 이 지사의 역사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2008년엔 사무소를 두었는데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식으로 따지면 지사(또는 지역본부)격으로 격상됐다는 것.

이렇게 지사가 설치되면서부터 부임해 바로 지사의 역사와 자신의 캐리어를 나란히 성장시키고 있는 공 총경리는 웨이팡 10대 민영 경제 리더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민영 리더라는 자리도 영광이지만 공산당원이라는 점 역시 늘 경영 마인드에 함께 두고 있다.  

이는 흔히 한국인들이 갖기 쉬운 경직된 일처리의 옛 공산주의 제국들의 스타일에 대한 경험담과 달리, 덩샤오핑이 '남순강화' 당시 "개혁과 개방을 하지 않아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고, 인민들의 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오직 죽음으로 가는 길 뿐이다. 개혁개방 노선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져야 한다"고 당부한 민생 기본 이념과 궤를 같이 하는 아이디어다.

특히 평생 '농민의 아들'임을 잊지 않았던 마오쩌둥 주석의 농민과 노동자에 대한 애정도 중국이 G2의 패권국가로 성장한 와중에도 공산당이 늘 균형 발전을 고심하는 원초적 이유다.

실제로 그녀는 좋은 물건을 찾아서 곳곳의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며 현재 중국 경제 발전의 과실과 효과가 퍼지는 속도에 격차가 다소 있는 점을 기업경영이라는 도구로 도울 수 있다는 관점을 시사했다. 

공 총경리는 늘 친절한 마인드로 고객 하나하나를  대하도록 강조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산하 콜센터가 체계적이면서도 완전한 봉사 마인드로 고객 질의와 불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해 냈다.

총 120명이 근무하는 센터가 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중국 남쪽 항저우에서 내몽골의 특산물인 양고기 육포를 주문해도 2일에서 3일이면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다.

이런 넓은 국토를 아우르는 서비스망을 마련함으로써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차세대 키워드를 창조경제로 연결짓고 국민 복리 증진에 기여한다는 게 웨이팡 은유엔의 자부심이다.

공 총경리의 경영 기간 동안 웨이팡 은유엔은 '2014 국가 표창 100대 샛별 기업'으로 선정되고 '전자상거래 시범 기업'으로도 지정된 바 있는 등 여러 호평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만족해 안주하지 않고 현재 웨이팡 은유엔이 식품과 주류 등에 다소 편중된 양상에서 보다 종합적인 공급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런 점에서 외국 중소기업인들이 쉽게 만나기 어려운 입지에 있는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중한일 산업박람회 기회에 웨이팡을 찾은 한국 중소기업인들이 웨이팡 은유엔을 방문하자 직접 시간을 내 환담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 특히 특화 기능 화장품 등의 온라인 입점에 공 총경리가 격의없이 힘을 보태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