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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KT·인터파크' 3파전 압축

외부평가위원회, 혁신성 등 사업계획 중점 평가…올해 12월 예비인가 예정

이윤형 기자 기자  2015.10.01 18: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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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경쟁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스타트업 연합 '500V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을 내년 6월 이후로 미루면서 △카카오 △KT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이 이날 오전 첫 번째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KT 및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오후에 차례로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뱅크(가칭)은 다음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공동 발기인의 역량을 기반으로 '이어주고-넓혀주고-나눠주고'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모바일뱅킹과 함께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K-뱅크(가칭)에는 △KT △우리은행 △GS리테일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효성ITX △포스코ICT △다날 △8퍼센트 등 19개사가 합류했다.

K-뱅크 관계자는 "오픈 금융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분석·위치 기반 맞춤형 상품 제공 등으로 개인 서비스 혁신뿐만 아니라 벤처나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의 수익 증대를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I-뱅크(가칭)에는 인터파크와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SK텔레콤 △GS홈쇼핑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등 15개 업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참여사 고객들의 비식별정보를 통합 분석해 신용평가의 혁신을 이루고 중신용고객에 대한 대출 이자율을 10% 이상 낮춰 과도한 이자비용을 연간 약 3조원 경감시킬 계획이다.

최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을 공식화했던 500V는 2차 인가 전까지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하며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인가 경쟁의 당락은 '혁신성'이 가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구성한 7인의 외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융위에 최종 판단을 맡길 예정이다.

심사 배점은 1000점 만점에 △사업 계획 혁신성 700점 △자본금 규모 100점 △주주구성계획 1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항목이 100점이다. 금융위는 오는 12월 한 두 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이번 예비인가 신청은 현행 은행법에 따라 이뤄지는 1단계 시범사업이다. 금융위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금산 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2단계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본 인가가 이뤄지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에 은행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