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개 항만공사 사장 가운데 유일하게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만 장관급 관용 차량인 '에쿠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남 장흥·영암·강진)이 4개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관용차량으로 배기량 3778㏄의 에쿠스를 사용한다.
반면, 나머지 3곳 항만공사 사장들은 3199㏄ 체어맨W를 타거나(인천·부산항만공사) 3342cc 제네시스(울산항만공사)를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2006년 6월 각 부처에 관용차량 배기량 상한선을 정해 그 이하로 탈 것을 권고했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관련 지침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현재 관용차량 관리는 각 부처 자율에 맡겨져 있다.
하지만 과거 관례대로 장관급은 에쿠스를, 차관급은 체어맨이나 오피러스를 타는 게 보통이다. 실제로 행정각부 장관들은 배기량 3300~3800㏄급 에쿠스를 이용한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3778㏄ 에쿠스를 탄다.
그럼에도 선 사장만이 유일하게 장관급 차량을 타고 있다. 취득가는 6144만원이다.
황 의원은 "공사에 권위적인 조직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배기량이 큰 만큼 운행 비용도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