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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쇼핑 '은유엔' 성장 키워드 '아이템·콜센터'

한국 중소기업 기능성 화장품 같은 흙 속 진주에도 관심 표명

웨이팡=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0.01 19: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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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과거 중국을 가리켜 '세계의 공장'이라 했으나, 이제 '세계의 사무실'이라 부르도록 하자."

중국 온라인쇼핑 업계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환율 조정을 전격적으로 단행하고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백화점 운영업체인 완다가 최근 약 40개의 백화점 문을 닫는 등 경기 경색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경제 경착륙'의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서비스업 비중 증대와 내수 촉진 등 경제 프레임을 선진 제국의 그것과 유사하게 바꿔 영속적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게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내수 부양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면 근래의 온라인쇼핑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여지가 높아 보인다.

이런 기류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국에서도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사랑을 수익으로 연결짓기 위해 직접구매 편의성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오히려 중국 온라인쇼핑 기업들을 통해 직접 한국 아이템들을 알리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징동닷컴' 같은 기업은 한국을 직접 찾아 여러 기업의 가구 및 인테리어 아이템들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1999년, 알리바바와 같은 해에 설립된 중국 '은유엔'(恩源科技有限公司: http://www.yuan.cn/)의 운영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14년 기준 170억위안 연매출을 기록(한화 약 3조원선)한 은유엔은 전국적으로 약 60개 지사를 갖고 있다. 이 중 산둥성 일대를 관할하는 '웨이팡 은유엔'에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방문,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은유엔의 운영 노하우, 중국  전자상거래 관련 설명 등을 듣는 시간을 최근 가졌다.

이들은 중국국제상회와 한국무역협회 등이 공동주최한 제1회 중한일 산업박람회의 참여 기업들 중 일부로, 관계요로를 통한 방문 성사로 중국의 거대 온라인쇼핑 관련 현황을 이해하고 향후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웨이팡 은유엔의 경우 특히 음식과 주류 등에 특화돼 있다. 전국 각지로 운송망을 펼쳐 길어도 2~3일이면 신선하고 맛있는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웨이팡 은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업은 중국이 산업 생산의 기지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의 기능에서도 명실상부 세계적 수준에 이르도록 하자는 점을 모토로 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고객 본위 운영을 고수해 사회주의식 판매 관행이 남아있는 상거래 관행에 불만이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율린(한옥림) 웨이팡 은유엔 부장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자원, 운영 전략 공유를 하는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회사는 장기적으로 정보 기술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한 부장은 "회사는 탁월한 시스템은 물론 투명하고 마음을 여는 시스템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조 하에 좋은 아이템을 발굴해 내고, 친절하면서도 일을 확실히 매조짐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활용하는 2개의 축을 각론으로 회사를 운영해 내고 있다.

참고로 웨이팡 은유엔이 히트시킨 여러 아이템이 있는데 내몽골산 육포와 타이완 금문도 고량주 같은 경우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이 널리 좋아하는 제품이라고 하며 이렇게 각지, 더 나아가 각국의 상품들을 널리 찾아내고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 기업인 중 일부가 한국의 기능성 화장품의 온라인 쇼핑몰 입점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웨이팡 은유엔의 경우 위와 같은 주력 구조를 갖고 있어, 아이템의 확장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기 때문.

이와 관련 공시우화(관수화) 웨이팡 은유엔 총경리(지사장)은 직접적인 약속을 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온라인 부문 상거래의 발전과 소비자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대중국 진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웨이팡 은유엔 발전의 두번째 축은 바로 직원들의 즉각적인 응대 지원이다. 온라인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해도 모든 영역을 전산상에서 매끄럽게 해결할 수 없고 각종 질문이나 비정형적 상황에 대해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콜센터의 개념이 특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웨이팡에만 총 120명의 직원이 근무, 즉각적인 불만 해결과 문의 내용에 대한 답변 제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잘 짜여진 시스템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관리 중이다.

특히 120명의 인력 중 60명선을 직접 고용하는 등 사실상 50:50으로 인력의 고용과 아웃소싱의 비율을 맞추고 있다. 이는 비용 지출상 한국 시장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고용 비율이며 그런 한편 직접 운영 시스템에 긴장과 경쟁 심리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조화시킨 황금비율로 해석된다.

특히 은유엔의 경우 급속히 자국 온라인쇼핑이 성장하고 전자상거래를 다루는 오래된 동종업계 모델이 존재하지 않아 미등전략(Tail-light Strategy)을 구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타사와의 경쟁과 개척을 통해 성장해 온 경우로 흥미있는 경영학의 연구 주제가 될 가능성도 높다. 업계와 회사가 공동으로 성장하는 방안을 통해 성장판이 닫혔다는 우려가 높은 한국 경제와 기업에도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젱창종(제장종) 웨이팡 은유엔 총경리조리(비서실장·임원급)도 한국의 경우 특히 중소기업에서 특색있는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중국과의 친교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의 교섭에 필요한 각종 창구 가동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이런 문제를 처리해 줄 한국 관련기구나 당국의 지원만 있으면 교섭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 향후 진행 경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