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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 매출 100조 시대 연다

정몽구 회장, 새해사업계획 발표…올 완성차 판매 412만대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1.02 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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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이 매출 100조 시대를 선언했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일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신년 시무식에서 올해 완성차 판매 412만대, 그룹매출 100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해 완성차 412만대, 투자는 8조5천4백억원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은 완성차 판매 412만대, 매출 63조원을 포함해 그룹 총매출을 전년대비 17.6%증가한 100조원으로 정했으며 투자는 지난해(6조5천9백억원)보다 대폭 늘려(29.6%) 8조5천4백억원으로 잡았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완성차 판매 355만대, 매출 52조원 등 그룹 총매출 85조원(추정액)을 기록했다.

투자는 연구개발(R&D)부문(3조3천억원)과 시설투자(5조2천4백억원) 등 미래경쟁력 확보와 국내 및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거점 구축 등 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 자동차 전문그룹 수직계열화에 박차 가할 것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앨라배마 공장을 준공해 자동차 생산개시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경영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수침체 등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도 수출로 위기를 극복해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기아자동차 수출 100억불탑, 현대모비스 30억불탑을 수상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 회장은 “소재와 부품의 품질 수준은 완성차의 경쟁력에 직결되므로 자동차용 강판과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 품질 수준 향상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꾸준히 다져 나갈 것”이라며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소재에서 모듈, 전자, 파워트레인 등 부품사업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올해 경영환경도 각종 원자재 가격, 금리, 인건비 상승, 환율 등 어느 것 하나 쉽게 볼 것이 없으므로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성과에 대한 자긍심을 갖되 절대 자만하지 말고 더욱 더 창의성과 개척정신으로 대내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달라”고 말했다.

현대ᆞ기아차그룹은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경영방침으로 ▲‘내실경영 생활화’로 양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력, 품질, 디자인, 우수인재 양성과 수익성 향상을 기하는 질적인 성장 뒷받침 ▲‘글로벌 경영 지원 체제의 정착’으로 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에 당당히 대응 ▲‘비상관리경영전략’을 갖춰 외부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일치단결해 극복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으로 기업의 존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가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할 것을 정했다.

◆ 품질은 그룹의 자존심이자 존재이유

지난해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중장기 비전인 ‘고객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Humanity)’에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품질이 근본적인 경쟁력인 동시에 고객의 안정과 감성에 직결되는 요소로 그룹의 자존심이자 기업의 존재 이유라는 각오로  품질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총 317억달러를 수출했으며 그룹매출은 85조원으로 2004년(75조)보다 13.3% 증가했다. 완성차 판매도 317만대에서 11.9% 증가한 355만대, 자동차 부문 매출은 49조에서 6.1% 증가한 52조를 기록,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ᆞ기아차그룹은 이와 관련, 판매차종이 쏘나타, 그랜저 등 고급 승용차와 싼타페, 쏘렌토, 카니발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확대된 결과로 올해 비즈니스 위크지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현대차가 진입 하는 등 브랜드가치의 대폭 상승으로 세계 소비자들에게 현대ᆞ기아차의 품질 수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판매체제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무역장벽 극복 및 세계 각국의 다양한 소비자 계층에 맞는 차종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양적, 질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

 ◆ 해외생산기지 확충, 디젤 및 하이브리드 친환경 차 시판

이를 위해 2006년에는 국내 공장 시설기반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내수•수출 확대는 물론 미국공장 본격 가동 및 인도, 중국 기존공장 들의 생산능력증대 및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대차 중국 제2공장, 동유럽 공장 기공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 확충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아반떼 후속, 테라칸 후속, 카렌스 후속 등 3종의 신차와 쏘나타 디젤, 그랜저 디젤,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을 출시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침체에 빠져 있는 내수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 해외시장에서도 품질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 사람’이라는 인재중시 경영을 기본 철학으로 ▲책임있는 자세와 행동을 할 것 ▲협력업체와의 동반자로서‘더불어 일하고 함께 살기’▲탁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글로벌 기준의 가치와 성과 지향 ▲환경보호와 자원 고갈 등의 위협에 대비한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할 것 등 4가지 지침을 적극 시행키로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2003년도부터 이공계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장학생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제도를 후세를 위한 영구적 사업으로 확대, 발전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