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로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증가액이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7일, 3월말까지 예금은행 산업대출금 잔액은 368조4천억원으로, 1분기중 15조2천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가규모는 2003년 1분기의 16조9천855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산업대출금의 상당부분은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용도였고, 설비투자용 자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또한, 전체 산업대출금 잔액 중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설자금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비중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렇게 산업대출금이 늘어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3월말까지 건설업 대출금 잔액은 35조6천억원으로 1분기 중에만 3조1천억원(9.6%)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건설투자 회복에 따른 신규여신취급 증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전분기 4.5%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