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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황제해외출장' 논란

부실여신에도 출장비만 10억…임직원은 눈도장찍기 급급

이윤형 기자 기자  2015.10.01 12: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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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해외출장에 약 10억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황제 해외출장'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덕훈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이후 1년6개월 동안 18번의 해외출장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출장 비용에는 9억9248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종학 의원 측은 "해외출장에 임직원 총 101명이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평균 5~6명의 직원들이 동행한 것"이라며 "김용환 전 행장 시절 수행직원이 1~2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의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본부장(부행장) 1명이상이 해외출장에 동행하는 등 정작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야 할 본부장들이 '눈동장 찍기'에 급급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난해부터 2015년 9월 현재까지 사용한 수출입은행 해외출장경비 42억6736만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행장 해외 출장에 사용된 경비가 전체의 23.3%에 달한다.

이에 홍 의원은 "부실여신 등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은행 임직원들이 이덕훈 행장 해외출장에 과도한 의전을 위해 따라 간 것은 국책은행의 품격을 저버린 행위"라며 "임직원들의 품격을 잃은 과도한 의전을 사전·사후에 막지 않은 이덕훈 행장에게도 큰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얼굴비추기' 의전이 지난 3월 전무이사 등 임직원들의 인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향후 과도한 의전을 막기위한 방안을 수출입은행 차원에서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