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하] 서울 거리예술축제 끝판왕 '안녕! 서울'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0.01 08:13: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서울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로 자리잡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올해로 13번째를 맞았습니다.

서울시는 2003년 시작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지난 2013년부터 거리예술축제로 특화시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서울 대표축제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서울, 청계, 광화문광장, 서울역광장, 세종대로,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일대 등에서 펼쳐지는데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해외 6개국 10개 작품을 포함해 총 54개의 수준높은 거리예술공연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거리무용, 거리극, 이동형 공연, 공중공연,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준비되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죠. 그 중에서도 축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은 영국의 공중 퍼포먼스 '세상이 뒤집히던 날'이 선정됐습니다.

2011년 초연 이후 유럽 각국에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점점 수직으로 기울어지는 스크린을 배경으로 약 30m 공중에서 펼쳐지는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퍼포먼스가 궁금하다면 1일부터 3일 저녁 8시 서울광장을 찾아가면 됩니다.

또 도시와 시민, 예술이 하나 되는 거리예술축제를 지향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올해도 축제기획 및 운영부터 시민 참여를 대폭 늘렸습니다.

2013년 2158명, 2014년 7786명에 이어 올해도 8900명의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데요.

3000여명의 시민과 영국콜드스트림가드 군악대, 공연예술단체, 마을공동체 동아리, 예술 전공 대학생이 세조대로에서 서울광장으로 이동하며 펼치는 폐막 프로그램 '끝.장.대.로'와 350여명의 자원활동가 길동이가 직접 지획하고 운영하는 '길동이랑 놀자' 등이 대표적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입니다.

또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의 근대화 역사를 담은 '서울역'을 재조명할 예정인데요.

360도로 돌아가는 모래시계 속에서 중력을 거부한 채 위태롭게 매달려 기억의 조각들을 읽어나가는 공중 퍼포먼스 '시간: 남겨진 자의 기억'은 1일과 2일 오후 5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는 4일 오후 8시에 진행되는데요. 무려 높이 8m, 너비 3m, 폭 4m에 달하는 거대 인형 '영자'가 나타나 대중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영자'는 올해 칠순을 맞은 할머니이자 우리 현대사를 상징하는 인물로, 인형제작 기법인 오토마타 방식으로 탄생한 국내 최대 규모 인형입니다. 거대인형 '영자'는 세종대로를 지나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굴곡진 70년 역사의 흐름을 춤과 노래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한편, 폐막식이 열리는 4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 435m(대한문 앞 태평로 구간)가 통제되며 하루 종일 차도와 인도 구분 없이 발 닿는 곳이 모두 축제의 장이 될 예정입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노는 대로'는 분필로 도로 위에 그림을 그리는 △분필놀이터 △구름놀이터 △리어카목마 △딱지치기 △방방 같은 추억의 놀이와 △뽑기 △달고나 △뻥튀기 같은 옛날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추억놀이터'로 꾸며집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민퍼레이드가 진행되고, 6시30분부터 8시까지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뛰고, 춤추고 자유롭게 즐기는 댄스난장이, 프랑스 국립극단 출신 원로 배우들과 한국의 원로 연극인의 콜라보레이션 '아름다운 탈출: 비상구' 등 다채로운 공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축제의 열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10월에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에서 거리예술의 향연에 흠뻑 빠져보시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