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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광고비 집행 '엿장수 맘대로'

지정운 기자 기자  2015.09.30 2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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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일관성없는 광고비 집행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29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11년 설립이후 올해 8월까지 모두 137건, 연간 평균 5000만원이 넘는 언론 광고비를 지출했다.

하지만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은 물론 목적이 불분명한 매체에 광고하거나 특정 매체에 편중해 광고비를 집행하는 등 '엿장수 맘대로'식으로 언론 광고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정부광고 시행에 관한 규정(국무총리훈령 제541호)' 제5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광고를 집행해야 하지만 이 규정을 어기고 모든 광고를 직접 시행했다.

그 과정에서 A일보(제주) 등 타 지역 언론에 광고를 해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A 방송사에는 5500만원을 들여 광고를 하는 반면, B 방송사는 275만원에 불과하는 등 금액이 들쑥날쑥 하고 방송광고도 특정 3개 방송사에 한정돼 있다.

이처럼 기관의 광고비 집행이 불규칙적인 것은, 기관 내 홍보실이나 대변인실이 아닌 비서실에서 언론 대응 및 광고비 집행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향후 광고는 규정을 준수해서 체계적이고 균형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황 의원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방만 경영을 지적했다.

황 의원은 "정부 기관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던 여수광양항만공사 기관장의 성과급은 없었지만 임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6961만원이나 되고 1인당 성과급이 1000만원이 넘었으며, 임직원 1인 최고 성과급은 3562만원이나 됐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부채액은 7730억 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