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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뉴욕서 아베 '조우'…한중일 정상회의 열리나

과거사 문제로 단절된 한일정상외교…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재개 기대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28 1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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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린 기후변화 관련 주요국 정상 오찬 참석에 앞서 아베 총리를 만나 수 분간 선 채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NHK와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자, 박 대통령이 웃으면서 "서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답변 내용에 대해 '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열 의향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직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아베 총리는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한다는 뜻을 밝힌 뒤 "박 대통령의 (10월) 미국 방문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유엔 방문을 수행 중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오찬 직전에 만난 것은 사실이며, 함께 나눈 얘기는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각각 정상으로 취임한 이후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로 인해 한일 정상회담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