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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일파만파…유럽서도 발각

"1.6·2.0ℓ 디젤엔진 차량 배출가스 조작 관련 정보 확인"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9.25 0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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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폭스바겐이 유럽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에도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장관은 "폭스바겐이 유럽에서 판매한 1.6ℓ, 2.0ℓ 디젤엔진 차량도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됐다는 정보를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미국 환경 당국의 대기오염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젤차량의 배출가스를 조작한 혐의가 적발됐다. 특히 전 세계에서 판매한 약 1100만대의 차량에 유해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장치가 장착됐을 것이라고 폭스바겐 측이 시인하면서 세계적인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어 알렉산더 도브린트 장관은 "이번 배출가스 조작사태를 계기로 별도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폭스바겐뿐 아니라 다른 독일 브랜드 차량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조작여부에 대한 무작위 조사를 실시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독일 잡지 아우토 빌트가 BMW의 SUV X3 디젤모델이 도로주행 시 배가가스가 유럽 규제치보다 무려 11배나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으며, 보도 이후 유럽 주식시장에서 BMW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9.7%나 하락했다.

한편, 이번 배출가스 조작으로 폭스바겐 그룹의 마틴 빈터콘 최고경영자가 사임한 가운데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ueller)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물망에 올랐다. 또 폭스바겐 이사회는 25일 회의를 열어 차기 CEO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