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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여지책?" SK텔레콤, SK컴즈 인수

지주회사 증손자회사 지분 쟁점 해소 위한 결정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9.24 1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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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컴즈가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24일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이 SK플래닛의 SK컴즈 보유 지분 64.5%를 인수키로 의결했다.

IHQ가 SK컴즈 지분 인수 결정을 철회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증손자회사 지분 쟁점을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이 SK컴즈 인수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SK플래닛은 IHQ와 SK컴즈 지분 교환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사전 조건인 채권당 동의를 얻지 못해 결렬됐다. IHQ 최대주주는 최대주주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이이며, 신한은행 등의 채권단 동의를 받아야 인수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 달 4일까지 SK컴즈 지분을 100% 인수하거나 매각해야 한다. 지주회사체제에서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두기 위해서는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SK는 지주회사이며 △SK텔레콤(자회사) △SK플래닛(손자회사) △SK컴즈(증손자회사)로 이어진다. 

당초 IHQ는 지난 23일까지 SK컴즈 관련 채권단 동의를 받았야 했다. 하지만, 인수 계약이 불발되며 SK텔레콤이 SK컴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이었다는 판단이다. 

SK플래닛은 SK컴즈 주식 약 2800만주 중 2650만주(61.08%, 금액 기준 1954억원)를 현물배당 방식으로, 나머지 약 150만주(3.47%, 금액 111억원)를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SK텔레콤에 이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SK컴즈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증손자회사 지분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자유로운 기업 활동의 안정적 토대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컴즈가 그동안 유무선 인터넷분야에서 축적해온 3C (Contents·Community·Commerce) 영역에서의 높은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SK텔레콤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