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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보험' 중소형 생보사 눈부신 활약

KDB생명 온라인보험 판매 1위…대형사도 온라인 채널 개편 나서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9.24 1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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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찌감치 온라인보험 판매에 나섰던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 등 의무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보험이 성장한 데 반해 그동안 생명보험사의 온라인보험 채널 성장은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2012년 말 생보사의 온라인보험 상품이 첫 선을 보인 뒤 2013년 온라인 자회사가 탄생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이 시도되며 생보사 내에서도 온라인 채널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생보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업비로 상품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 방카슈랑스 채널에 비해 인건비, 사업비 등이 적게 들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객들도 직접 보험 상품과 가격을 비교하고 신중히 선택할 수 있어 불완전판매 등의 위험도 적은 편이다.

2012년 11월 KDB생명이 처음으로 온라인 보험판매를 시작한 뒤 현재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온라인보험을 판매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KB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시장에 합류했으며 흥국생명이 연내 온라인보험 판매에 뛰어들 예정이다.

수입보험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보험업계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거둔 초회 수입보험료는 총 40억89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6조8800만원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보험사별로는 KDB생명이 27억2300만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온라인보험 채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DB생명은 지난 22일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KDB다이렉트보험을 론칭하는 등 온라인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가입절차가 어렵게 느껴지는 소비자를 위해 고객센터를 통해 일부 가입절차를 진행한 후 PC나 스마트폰에서 청약을 완료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6억58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 2위를 차지했으며 한화생명은 3억63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상반기 온라인 채널 수입보험료는 9900만원이었으며 신한생명 8700만원, 미래에셋생명은 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전속 설계사 채널에 집중하며 온라인 채널에 소홀하던 대형사들도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가 꾸준하자 온라인보험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인터넷보험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인터넷연금보험'을 출시했으며 한화생명도 온라인보험 브랜드인 '온슈어'를 개편, 신상품인 'e재테크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이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가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주요 고객으로 성장할 20~30대 젊은 층이 온라인보험의 주요 소비자인 만큼 향후 보험사들의 온라인 채널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