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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기술신용대출 연간 20조원 공급"

㈜소명 KEB하나은행 TCB대출 27억원…3400만원 이자비용 절감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9.24 15: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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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금융개혁 6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기술금융 이용기업인 '㈜소명'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현장방문 간담회에는 금융위원장, KEB하나은행장을 비롯해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등이 참석해 기술금융의 실제 지원 사례를 확인하고 제도 개선건의 사항 등을 확인했다.

㈜소명은 철도차량 출입문 개폐시스템 제작 업체로 최초 철도차량 출입문 개폐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하지만 R&D비용에 따른 적자 등 재무여건 악화로 인해 금융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소명의 경우 기술보증기금의 TCB평가 결과 기술등급 T3로 우수를 획득했지만, KEB하나은행 자체 신용등급 C1인 상태. 이처럼 신규사업 진출 및 추가 수주를 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 KEB하나은행의 기술신용평가(TCB평가) 기반 대출 27억원을 지원을 받았다.

기술신용평가 없이 업체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대출로 조달했을 경우에 비해 기술금융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 3400만원이 절감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소명'은 전동차 출입문을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이 검증된 업체이나 초기 개발비용에 따른 적자 등으로 인해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기술금융을 통해 필요자금을 지원받아 신규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모범사례"라며 "재무여건 만으로는 대출이 곤란한 우수 기술기업이 기술금융을 통해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소명'의 한 임직원은 "기술금융이 경영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됐지만, 은행의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국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창업 및 재기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향후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위해 금리우대 대출상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기술금융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우수 기술기업에 대해 금리우대 상품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일반대출 금리 대비 약 0.5% 낮은 금리를 적용, 기업들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 금융위원장은 또 "정부, 금융기관, TCB가 합심해 기술금융 정착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기술신용대출 평가액 연간 20조원 공급을 목표로 기술금융 활성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창의·혁신·창조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성장단계별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역할강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 금융위원장은 향후 기술금융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중심 기술금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