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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청밀, 고교생이 제안한 '식을 통한 나눔' 실천

일반시민 대상 못난이 과일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9.24 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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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한 사회적기업이 고등학생의 제안을 수용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눈길을 모은다.

사회적기업 청밀(대표 양창국)은 '식을 통한 나눔'의 하나로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물빛광장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못난이 과일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청밀은 맛과 품질은 우수하나 규격미달과 구부러진 모양으로 상품성을 잃고 버려지는 못난이 과일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활용성을 홍보하기 위해 건강수박주스를 만들어 판매했다. 수박주스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은 송파구 관내 양로원 어르신에게 전달됐다.

이보다 일주일여 앞선 12일에는 말복을 기념해 '함께를 위한 한끼 나눔'을 주제로 경기도 인천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주거시설인 인천광명원에 여름철 건강식인 삼계탕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활동은 한 고등학생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여름부터 청밀에서 일을 배워온 김재엽군은 못생긴 야채나 과일이 대량 폐기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를 활용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안을 회사 측에 제안했다.

청밀 관계자는 "김재엽 학생의 아이디어가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에 청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기획을 구상하는 등 협력을 통한 결과 주변 이웃까지 돌보는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양창국 사회적기업 청밀 대표는 "고등학생 제안이었지만 기특했다. 아무도 가려하지 않는 길을 소외된 계층과 함께 하려는 사명감 하나로 이어온 청밀에게 귀감이 되는 일이었다"며 "청밀의 '식을 통한 나눔 행사'는 대한민국 청소년이 우리사회 문제에 관심 갖고 해결에 앞장서는 중요한 장이 되도록 계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대표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 타 기업과 정부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며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국내 농업을 지키고 공정한 식자재유통에 대한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식을 통한 나눔'에 공감하는 일반기업과 대학생이 동참하고 응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적기업 청밀은 식자재유통사업, 농산물전처리사업을 주력으로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장애인과 노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 2008년에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