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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생명의전화' 한강 성산대교에 추가 개통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국 16개 교량 총 61대의 전화기 운영…4년간 3679명 살려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9.24 14: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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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은 24일 오전 11시에 서울시 한강 성산대교에서 자살예방 긴급상담전화 'SOS생명의전화기'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형 생명보험재단 이사장, 유석쟁 전무, 이기춘 한국생명의전화 이사, 하상훈 원장, 황인자 국회의원, 박마루 서울시의회 의원, 조근호 한국자살예방협회 총무위원장,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SOS생명의전화'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마지막 전화통화를 유도해 마음을 돌리도록 하거나 자살시도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이 신속하게 119상황실에 신고할 수 있는 전화기다.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 7월 마포대교와 한남대교를 시작으로 'SOS생명의전화기'를 설치했으며, 오늘 개통한 성산대교의 생명의전화기를 포함하면 전국 총 16개 교량에 61대의 SOS생명의전화기를 운영하게 된다.

생명보험재단이 지난 4년간의 운영실적을 바탕으로 발표한 'SOS생명의전화' 운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총 3679명에게 위기상담전화가 걸려왔고 85% 해당하는 3129명은 상담을 통해 위로를 받고 바로 귀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대인관계가 가장 큰 고민거리(28.7%)로 꼽혔다. 대인관계 중에서도 이성교제가 614건(54.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은 친구관계(24.3%), 직장 및 사회적응(7.9%) 순이다.

대인관계에 이 외에 자살을 선택한 이유로는 입시와 진로문제(25.1%)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독·무력감(17.5%), 가족과의 갈등문제(14.8%)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제적인 문제로는 생활고를 이유로 한 자살시도자들이 52.4%로 가장 많았다. 채권·채무, 실직·재취업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최근 지난해 자살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통계청 발표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자살예방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생명사랑을 적극 실천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