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CEO 사퇴…신뢰회복 강조

부정행위 아는 바 없다고 강변…퇴직연금 최소 2860만 유로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9.24 11:33: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폭스바겐 마틴 빈터콘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배출가스 조작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마틴 빈터콘 회장이 자사의 디젤차량을 둘러싼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자동차업체로서의 명성과 독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틴 빈터콘 회장은 "폭스바겐은 새롭게 출발 해야한다"며 "나의 사임으로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임은 회사를 위한 것이지만, 나로서는 어떠한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며 "폭스바겐 그룹에서 그런 규모의 부도덕한 행위가 가능하다니 망연자실할 따름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해명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과정은 계속돼야 한다"며 "그게 유일하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68세인 빈터콘 폭스바겐 CEO는 지난 2007년부터 폭스바겐을 이끌어 온 인물로, 폭스바겐이 세계 1위 자동차 왕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페르디난트 피에히 이사회 의장과의 세력 다툼에서 이겨 임기를 오는 2018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후임 CEO 후보로는 포르쉐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 마티아스 뮐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BMW에서 폭스바겐으로 옮긴 헤르베르트 디스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가 퇴직연금으로 최소 2860만 유로(한화 약 381억원)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