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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KT렌탈·캐피탈 빠졌지만 작년보다 성과 좋을 것"

그룹사 시너지 연말 가시화…보안 관련 중소·벤처 역량 결합 시사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9.23 16: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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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창규 KT 회장은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에도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내보이겠다고 자신했다. 

23일 황 회장은 서울 KT광화문빌딩 West 1층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렌탈과 캐피탈이 그룹사에서 빠졌음에도 오히려 작년보다 성과는 좋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1조2000억원에 KT렌탈을 롯데에 매각했다. KT캐피탈의 경우 3017억원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JC플라워에 매각 결정했다. 미디어허브는 KT로 흡수합병했으며 유스트림코리아 등의 계열사 청산 작업도 진행했다.

황 회장은 "렌탈과 캐피탈 관련 좋은 매각을 해 미래성장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일부는 추진하고 있으며, 재무건전성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디어 쪽은 KT스카이라프와 KTH, 지니 같은 훌륭한 인프라와 결합 때 좋은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며 "연말 때 상당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정보보호 산업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KT는 휴대용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을 첫 공개했다. 이는 파밍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 등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완전 차단하고,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 손쉽게 인증 가능한 제품이다. 

KT는 위즈스닉과 같은 보안솔루션 개발을 통해 2020년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의 글로벌 보안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보안 관련 중소기업 등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시사했다. 

황 회장은 "KT의 보안기술 노하우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물리보안까지 가능하다"며 "필요하다면, 우리가 가지지 못한 중소기업이나 벤처의 역량을 충분히 결합하겠다"고 제언했다.

이날 황 회장은 취임 후 1년8개월간 가장 큰 변화로 직원들에게 잠재된 1등 DNA를 깨워 체질을 변화시킨 점을 꼽았다.

황 회장은 "취임 이후 1등 DNA를 일깨웠으며, 자신감과 의욕을 갖게 만들었다"며 "국민기업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었고,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서비스 개선 등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을 확실하게 바꾸는 체질변화를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가토피아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KT의 모든 미래를 바꾸는 역할에 있어 직원들은 심혈을 기울여 밤낮 가리지 않은 채 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는 대한민국 통신 13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선장 산업에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