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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첫 방문' 산둥성 내륙 웨이팡서 스타 된 韓 상품들

한국제품은 고품질 이미지… 특색 있는 중소기업 제품에도 차별 없이 관심

웨이팡=임혜현 기자 기자  2015.09.23 15: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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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 웨이팡은 중국과 행사를 함께 하게 된 두 나라 그외 많은 나라들이 교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파일럿 시티(테스트를 맡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바랍니다." - 리수진 중국 웨이팡 시장 축사 中.

중국 칭따오 공항에 내려서도 2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하는 웨이팡. 이곳은 옌타이나 웨이하이 등 다른 산동성 내 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한국에 덜 알려진 곳이지만, 이미 세계 190여국과 경제협력 관계를 맺은 도시다.

66개국 바이어들이 웨이팡에 투자하는 데다 산동성과 대만의 교류 박람회가 매년 웨이팡에서 열리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한국무역협회가 중국국제상회 등과 손잡고 공동주최 형식으로 제1회 중한일 산업 박람회를 열 자리로 웨이팡을 고른 것은 안전판을 갖춘 가운데서 신선함을 추구할 수 있는 절묘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전시 부스는 2000여개, 참가 신청서를 낸 업체는 4000여개를 상회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물론 기타 각국 생산업체들이 자신의 제품을 내세워 소비자들과 대형 구매처의 눈길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한편 각국 바이어들이 분주히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자국시장에서 잭팟을 터트릴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눈을 번득이는 게 바로 박람회 현장이다.

23일 개막 선언을 한 이 행사는 산동성 주요 인사들과 웨이팡시 관계자, 일본과 한국 측 외빈들은 물론 사전에 참가 신청을 낸 바이어들과 함께 일반인 관람객들까지 몰려들어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곳곳에 부스를 차린 한국업체들은 삼성전자부터 쿠쿠와 같은 소비재업체, 정관장(인삼)과 여러 식품과 건강기능성식품 취급업체 등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품목은 다르지만 중국인들에게 '믿을 만한 품질의 한국상품'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런 가운데 박람회를 찾은 중국인들은 특히 코스메틱(화장품) 등 미용 영역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이미 알거나 소비한 경험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거나 특화된 아이템을 들고 방중한 우리 업체에 환호했다.

아이슬란드 빙하수를 가공해 만든 고급 화장품을 이번에 전시한 중소화장품 업체 크리엘프가 좋은 예다.

크리엘프 관계자는 "중국 여성들이 햇볕에 자극을 받은 뒤 바르면 바로 시원해지면서 피부가 진정되는 효과의 '애프터 선 버닝 젤'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면서 호의에 감응하는 모습이었다.

탄소나노섬유를 활용해 온수매트나 전기장판 등보다 건강에 무해하면서도 얇은 매트를 가능케 한 '와플케어' 역시 최근 중국 기업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계기로 대중국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러 이번 중국 웨이팡 박람회를 찾았다.

중한일 산업박람회에 참여해 와플케어를 소개하는 와룡산업 관계자는 "중국에 이미 보따리상을 통해 우리 소문이 입소문이 나고 또 중국 기업이 먼저 우리를 찾아와 협력을 요청했다는 점이 믿기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에 더해 "이번에 이렇게 현장에 와플케어를 들고 와 효능을 시연해 보이니 중국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더라"라면서 앞으로도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