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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가구구조 변화로 보험 소비시장 양극화 심화

보험연구원 "고령화, 가구구조 변화 고려한 상품 개발·판매 전략 필요"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9.23 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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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구고령화와 가구구조 변화로 보험의 주요 가입층이 변화하고 보험 소비시장이 양극화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인구 및 가구구조 변화가 보험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보험시장이 양극화되는 만큼 고령화와 가구구조 변화를 고려한 상품 개발 및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12년 동안 가구의 연평균 납입보험료는 114만6000원 증가했으나 인구 고령화와 가구구조 변화는 납입보험료를 각각 13만4000원, 12만4000원 감소시켰다.

특히 오 연구위원은 고령층과 1인 및 부부 가구를 중심으로 보험가입이 가파르게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보험에 가입한 가구의 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55세 이상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반면, 55세 미만에서는 감소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 가구와 부부 가구의 비중이 급증했으나 부부+자녀 가구와 3세대 이상 가구의 비중은 줄었다.

가구의 객관적 위험보장 수요는 과거 사망보장에서 생존보장으로 변화하며, 전통적 가족 가치관의 약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주관적 위험보장 수요가 변하고 있었다.

가구의 연령별·유형별로 보험가입률 편차를 분석한 결과,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상품은 사망보장보험이며, 질병보장보험은 최소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 연구위원은 "보험 소비계층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고령층 가구와 보험가입 여력이 감소하고 있는 젊은 세대 및 중산층으로 양극화돼 두 시장에 서로 다른 상품 및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구 대상으로는 자산관리, 유산상속 등 니즈를 포함하는 개인별 맞춤형 보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짚었다.

더불어 "보험가입 여력이 약화되고 있는 젊은 세대와 중산층을 대상으로 저가의 보험 상품(정기보험 및 제3보험) 공급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저가 채널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