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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69% '월 급여 200만원 미만'

이인영 의원 "외국인 근로자 처우개선에 노력해야"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9.23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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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국인 노동자들의 급여 수준이 매우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국세청에서 받은 외국인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세청에 세금을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총 47만9527명으로 과세대상 외국인은 32만3100명, 총급여액은 9조451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08년보다 과세대상 인원은 138%, 총급여액은 167%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3년 외국인 노동자의 평균 연 급여는 2925만원으로 같은 해 우리나라 노동자(4046만원)의 72%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 노동자 중 월 소득 200만원 이하는 69%였고, 월 100만원을 못 버는 외국인 노동자도 16%에 육박했다. 정확한 통계가 없는 과세미달자들과 불법 체류자들을 합하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2013년 외국인 노동자 상위 1%의 평균 연 급여는 4억7504만원으로, 우리나라 노동자 상위 1%(2억679만원)보다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계 법인, 국내 법인의 주요 임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노동자 상위 1%가 전체 외국인 노동자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1%에 이르렀다.

이인영 의원은 "20여년간 외국인 노동자들이 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들의 평균 임금수준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