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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2020년까지 13조 투자, 285조원 보안시장도 공략"

융합형 서비스 5조·글로벌 2조 매출 달성 목표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9.23 10: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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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창규 KT 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융합형 서비스 5조, 글로벌 2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3일 KT(030200)는 서울 KT광화문빌딩 West 1층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130년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는 KT의 역사이고, 세계적인 ICT 강국이 된 배경에는 KT가 있었다"며 "산업 간 경계도, 국경도 무너지는 혁명적 변화의 시기를 맞아 ICT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미래성장 산업에 전방위적 투자

KT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에서 벌어질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능형 기가 인프라(Intelligent GiGA Infra)'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최첨단 관제·클라우드·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지능형 인프라 필요성을 설명하며 △위즈 스틱 △기가오피스 △전용 LTE를 예로 들었다.

이번에 처음 소개된 위즈 스틱은 KT가 처음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이다.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과 같은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위즈 스틱은 연말 상용화 예정이다.

네트워크 관제와 클라우드 역량이 집약된 기가 오피스는 기업의 시스템 통합관리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서비스로,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 중이다.
 
기업 맞춤형 모바일 인트라넷 전용 LTE는 암호화된 안전문자와 도청이 불가능한 비화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업무용 모드와 개인용 모드가 구분돼 기업의 보안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사용하고 있고, 포스코도 곧 도입한다.

KT는 위즈 스틱과 같이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2020년 약 10조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서비스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5조 매출 이끌 미래 융합형 서비스는?

이와 함께 황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서비스를 포함해 2020년 글로벌에서 2조원, ICT 기반 융합형 서비스에서 5조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우선, KT는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호텔·공장·레포츠사업장 등으로 확대해 2020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KT는 지난달 선보인 개방형 플랫폼 'IoT 메이커스(Makers)와 삼성전자 '아틱' 플랫폼을 연계하고 노키아와 시연한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세계 처음으로 실증할 예정이다.

KT는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실현을 위해 국내 유수 자동차업체와 5G 기반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또한, KT는 세계 처음으로 삼성전자 모바일 칩셋을 적용한 차세대 미디어 셋탑박스를 선보인다. 차세대 셋탑박스는 크기는 4분의 1로 줄인 반면 성능은 2배, 전력 소비는 70% 감소시켰다.

아울러, KT는 소아발달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한다. 이 솔루션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55가지 질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 치료를 돕는다. 
 
글로벌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과거 통신 사업자의 해외 진출은 망을 깔거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한계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에너지 및 보안 솔루션과 빅데이터 등을 통한 성과 창출을 노린다.

황 회장은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