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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칠레·네팔급 지진와도 "끄떡없다"

6300여명 사상자 낸 일본 고베지진 10㎞ 앞서도 안전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9.22 17: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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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123층)가 진도 7.9인 칠레 산티아고 지진이 와도 창문 하나 깨지지 않을 만큼 안전하게 설계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30분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시공기술 발표회를 실시하고 '롯데월드타워 내진성능'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번 주제는 지난 17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대한 경각심에서 비롯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정란·이상현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와 이철호·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참석해 설명을 더했으며, 진행은 한국지진공학회에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한국지진공학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2400년 동안 국내 어떤 지진이 와도 모든 주요구조부재를 어떠한 손상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1995년 1월 일본 고베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9 정도 지진의 경우에는 10㎞ 앞에서 일어나더라도 아무런 구조적 피해를 입지 않는다. 일본은 이 지진으로 6300여명이 사망하고 1400억 달러 규모 피해를 입었다.

정란 교수는 "국내 내진설계기준은 진도 7~8정도 수준이지만 롯데월드타워는 진도9 지진에도 손상이 없도록 설계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초고층건물은 지진보다 바람에 취약해 이러한 큰 바람하중에 대해 안전하게 설계될 경우 지진에 대한 안전성도 보장됐다"고 부연했다.

실제 롯데월드타워는 2005년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보다 훨씬 큰 허리케인이 불어와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다. 카트리나의 순간최대풍속 90m/s지만 롯데월드타워가 견딜 수 있는 순간최대풍속은 128m/s다. 

지진도 마찬가지다. 서울 잠실에서 고작 40㎞ 떨어진 일산호수공원에 규모 7.5 이상 지진이 온다고 해도 롯데월드타워 입주자들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진도가 쌨던 것은 1980년 1월 평안북도 서부 의주~삭주~귀성지역에서 일어난 5.3 규모 지진이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공기술 발표회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철저한 안전시공을 통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제2롯데월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