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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금리 바닥, 여유 가득 노후준비 방법은?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9.21 15: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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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며 은행돈을 빌려 투자수익을 내려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은행 대출로 집을 마련하거나 큰 투자로 '한몫'을 꿈꾸는 것인데요.

하지만 저금리시대에는 일확천금을 노리기 보다 연금을 늘리고 부채를 관리하며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1.75%에서 1.50%로 내렸습니다. 기준금리는 3월 처음 1%대로 내려간 뒤 3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이 됐는데요.

6월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7~9월 3개월간은 금리가 동결됐죠. 이후 정부도 차가경정예산을 동원에 시중유동성을 늘리기로 했는데요. 최근에는 다시 10월 금리인하론도 솔솔 나오는 상황입니다.

시중에 돈의 총량이 늘어나게 되면 재테크는 어려워집니다. 초저금리시대에 모험자본들이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소규모 투자자인 개미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저금리시대에 어떤 방법이 안전한 노후를 위한 재테크일까요. 전문가들은 '묻어가기식 투자'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은행에서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렸다고 해도 위험한 투자를 감당하기는 힘들기 때문인데요.

특히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됐고 우리나라도 여기 대응해 적당한 때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금리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안전한 전문가들의 투자처에 돈을 투자하는 게 좋다는 의견입니다.

노후자금을 위해서라면 퇴직연금 불입액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 추가돼 세금 환급액도 지난해보다 최대 36만원 증가하는데요.

확정기여형(DC형)과 확정급여형(DB형) 중 DC형 가입자는 기존 퇴직연금 계좌에 300만 원 한도로 추가 불입하면 된다고 하네요. DB형 가입자는 회사에서 '퇴직연금 가입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은행, 보험사, 증권사를 통해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만들면 추가 불입할 수 있습니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도 고려할 만한데요.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빌린 돈으로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레버리지 효과'에 자금을 '올인'하는 것도 위험한데요. 특히 지난 6월부터 증시 가격 제한 폭이 상하 15%에서 30%로 늘어났다고 해서 대출 받은 자금으로 주식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받을 때 과연 자신이 그 대출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 신중히 판단하는 것인데요. 대출금 규모를 정한 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선택할 때에는 주택담보대출이라면 고정금리를, 단기 신용대출이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합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시대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불안감'이라고 말합니다. 남들은 그럴듯한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데 나만 뒤지는 것 같다는 불안감에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안정적인 노후'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