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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탓 2000억 날려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21 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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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영업 손실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주식에 투자해 피해본 금액이 1996억원에 달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영업 손실을 발표한 올해만 990억원의 피해를 봤다.

강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까지 대우조선해양으 지분율 8.28%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고재호 전 사장이 정성립 현 사장으로 교체되면서 CEO 교체에 따른 대규모 영업손실 가능성이 제기돼 1월부터 꾸준히 보유지분을 처분해 6월 말 3.01%까지 낮췄다.

지난 7월15일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2조원 이상의 손실을 낸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는 하한가(-30%)로 떨어졌고, 이날 국민연금은 미처 처분하지 못했던 444억원을 매도해야 했다. 8월말 현재 국민연금은 0.16%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실로 인해 국민연금도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산업은행은 수년간 분식회계 의혹이 있는 만큼 손실 문제점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있는 자는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