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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부실사태는 직전·현 정부 합작품

김기식 "대우조선해양은 내부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 차원의 문제"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9.21 15: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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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 신규 사외이사 절반 이상이 낙하산 인사로 확인됐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이 정피아·관피아 출신의 낙하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10명이 소위 정권과 관련된 '정피아'로 드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 자리가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권의 보은인사에 이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과 대표이사,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사내 이사 2명, 통상 산업은행 기업금융4실장인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다.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18명으로 교수 3명, 금융권 인사 2명, 대우그룹출신 1명, 관피아 2명, 정피아 10명이었다.

이를 각 정권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사외이사는 총 11명으로 낙하산 사외이사는 7명(63.6%)였으며, 7명 중 5명이 정피아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정치권 사외이사로는 안세영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김영 17대 대선 한나라당 부산시당 대선 선거대책 본부 고문, 장득상 힘찬개발 대표이사, 김영일 글로벌 코리아 포럼 사무총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들 수 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7명 중 5명(71.4%)이 낙하산이었으며 5명 모두 정피아로 확인됐다. 이는 박근혜 정부에서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김기식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이 공적 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주인인 기업이라는 점을 악용, 조선 분야에 전문성도 없고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 출신 낙하산을 논공행상식으로 투입했다"고 질타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경영부실 사태는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고, 제 할 일을 제대로 못한 사외이사들은 바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내려보낸 조선분야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낙하산들"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대우조선해양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 차원의 문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