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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서 살아 돌아온 역전의 용사' SM5의 재해석

파워트레인 따른 모델세분화 '중형세단 새 흐름…자체 영역 구축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9.21 13: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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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춤거리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유독 SM5 기세가 만만치 않다. QM3로 인정받은 르노삼성의 상품성이 SM5에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페이스리프트 과정을 거치면서 상품성도 향상되면서 어느덧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주변인이 아닌,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국내 중형 세단 중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자랑하던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봄 출시된 7세대 쏘나타는 신차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실제 쏘나타는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판매 대수에서 전년대비 7.2% 줄어든 상황이다.

그와 반대로 1월 부분변경 모델로 선보인 르노삼성 'SM5 노바(Nova)'는 같은 기간 7.7% 판매 성장을 이루며 국내 중형 세단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한때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뛰어난 상품성이 뒤늦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다.

국민 중형차를 비롯한 국내 세단 모델들이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 빠진 요즘 SM5만 홀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설적 품질 완성도…자신만의 매력 키워   

르노삼성 SM5는 탄탄한 기본기와 전에 없던 높은 품질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던 차량이다.
 
IMF 구제금융으로 최악 경제 상황 속에 놓였던 1998년 당시 출시된 1세대 SM5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출시 첫 해 4만대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고, 2005년 출시된 2세대 모델 역시 르노삼성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2010년 선보인 3세대 SM5의 경우 다시 한 번 국내 중형세단 시장 트렌드 세터로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특히 다양해진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생산 중형세단 중 처음으로 파워트레인에 따른 모델 세분화를 단행했다.

기존 자연흡기 방식 가솔린 엔진 모델에 이어 고출력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한 'SM5 TCE'를 선보였으며, 연비 효율에 집중한 디젤 엔진 장착 모델 'SM5 D'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선보인 페이스리프트 모델 SM5 노바는 르노삼성 대표 모델로서 중후함과 세련된 스타일을 동시에 완성했다.

우선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 존재감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전 트림에 동승석 시트조절 장치를 추가해 편의성도 신경 썼다.

또 일부 고급 트림에는 통풍시트를 추가했으며 '노르딕 블루' 신규 컬러를 적용하면서 17인치 TCE 모델 전용 알로이 휠과 18인치 프레스티지 알로이 휠을 장착해 고급스런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더불어 SM7 노바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SM5 노바에도 확대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격상시켰다.

이 시스템은 기존 경쟁사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스마트폰과 차량 모니터를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차량 모니터-스마트폰 간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전용앱을 통해 고객 스마트폰 T-map 내비게이션을 통신사 구분 없이 차량 대형 화면에 그대로 구현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음악, 동영상들 또한 구현할 수 있는 첨단사양이다.

여기에 동급 차량 최초 적용되는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SW)'은 35km/h 이상 차량 주행 시 좌우 사각지역에 차량이 접근할 경우 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해 줌으로써 충돌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첨단 안전 시스템이다.

앞뒤 범퍼 사이드에 사각지대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됐으며, 운전자가 시스템을 ON/OFF 할 수 있는 스위치가 운전석 도어 상단에 설치됐다. 사각지대로 차량이 접근할 경우 1차적으로 LED 경고등이 점등되며 운전자가 턴시그널 스위치를 작동하면 LED 경고등이 점멸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동급 차량 중 유일하게 가솔린 전 트림에 기본 장착된 고급형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은 타이어 관련 사고를 미리 예방해주는 프리미엄 안전 편의사양이다. 타이어 불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연료소비 및 타이어 마모까지도 줄일 수 있다.

각 바퀴 내장센서를 통해 타이어 공기압 적정여부를 측정하고 공기압 부족·타이어 파열과 같은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최첨단 예방안전시스템이며, 디스플레이로 네 바퀴 타이어 공기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최고급 첨단 사양이다.

이와 함께 SM5 노바에는 동급 최초 오토 클로징(Auto Closing) 기능도 적용됐다. 도어와 트렁크 리드가 닫힌 상태에서 스마트카드를 지니고 차량을 떠나 감지 영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도어와 트렁크 리드가 잠기는 기능이다.

여기에 더해 손만 넣어도 도어 잠금이 해제되는 매직핸들 기능으로 최첨단 스마트 핸즈프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개소세 상응' 50만원…디젤 모델 추가 인하

르노삼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존 LPG자동차의 트렁크 공간 불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환형 LPG 탱크를 적용한 'SM5 LPLi 도넛(DONUT)'도 라인업에 더했다.

렌터카·택시·장애인 제품에 동시 적용되는 환형 LPG 탱크는 LPG 차량시장에서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던 'SM5 LPLi 도넛'은 그 동안 약점을 보였던 LPG 시장에서 부진을 씻으며 SM5 내수판매 성장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기존 LPG차량은 부피가 큰 원통형 연료 탱크가 트렁크 공간에 적재돼 짐을 실을 공간이 협소하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유발하며, 미관을 해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납작한 환형을 채택한 신형 LPG 탱크는 기존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실어 이런 문제점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으며,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장점이다.

실제 SM5 LPLi 도넛은 트렁크 용적이 기존 292L에서 57L가 증가한 349L로 약 40% 넓어져 휠체어나 유모차,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등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룸과 뒷좌석이 연결되는 스키쓰루 시트 설치가 가능해 스키나 보드, 길이가 긴 낚시용품 운반 등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아져 고객들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연료 탱크 경도가 개선되고 무게가 줄어들어 차량 안전성과 연비가 높아진 것도 장점이다. 기존 원통형 탱크 재질(SG295)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SG365)을 사용하고, 탱크 두께를 15% 늘여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무게를 10% 줄였다.

기존 개별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 공급 안정성도 강화했다.

르노삼성 SM5가 소비자 사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데는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중형 패밀리 세단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인 정숙함과 안락함, 안정성을 갖추고 오랜 시간 소비자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브랜드 철학에 소비자가 판매 성장으로 응답하는 격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소비자 성원 및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맞춰 이달 한 달간 개소세 인하율에 상응하는 50만원을 디젤 모델들에 한해 추가 인하하고 있다. 아울러 전 모델에 0.5% 초저리 할부와 오래도록 신차 가치를 보장하는 '밸류박스' 등 풍성한 판매 조건도 내걸었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프리미엄 옵션을 무상 제공하는 '아트컬렉션II'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모션은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보스 사운드 △나파 가죽 시트 등 고객선호도가 높은 최대 88만원 상당 옵션을 트림에 따라 무상으로 제공해 가격 부담은 내리고 상품성은 올려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