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15.09.21 11:52:54
[프라임경제] 한국전력(사장 조환익) 본사 신사옥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에서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의 최고 등급인 'Platinum'을 획득했다. 이에 한국그린빌딩협의회 및 시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21일 본사에서 인증 명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LEED 인증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고 권위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완료 후까지 부지평가, 에너지 효율, 수자원 절감, 실내환경 등 총 72개 항목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LEED 인증은 Certified, Silver, Gold, Platinum으로 분류됐는데 이번 한전의 신사옥 인증은 부지 내의 5개 건물이 모두 Platinum 등급을 획득(LEED Group 인증)한 국내 최초 사례다.
한전 본사 신사옥은 연면적 9만8629㎡, 지상 31층 규모의 최첨단 친환경 건축물로서 LEED Platinum 등급에 걸맞은 다양한 첨단 친환경 기술이 접목돼 있다.
한전 시사옥은 기획 초기부터 초에너지 절감형 빌딩으로 설계됐으며, 한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답게 에너지원의 종류를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의 기술들을 구현했다.
연중 안정적인 열원을 제공하는 지열을 이용해 100% 냉난방을 하고, 강화된 외단열 시스템을 100% 적용한 것은 물론 창문과 지상 주차장 등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또한 태양열로 건물에 모든 온수공급이 가능하도록 했고, 풍력을 이용해 자체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사옥은 절수형 수전 및 위생도기와 물을 사용하지 않는 소변기를 도입했으며 중수, 우수 처리 시설을 설치해 버리는 물을 재사용할 수 있다. 물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자생식물과 귀화식물로 구성된 식재계획을 수립해 조경수를 줄였다.
이와 더불어 식물 착생에 필요한 조경수는 대지에서 수집된 우수로 100% 대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와 같이 통합 수자원 관리 계획으로 LEED 기준 대비 50% 이상 수자원을 절감했다.
이에 더해 충분한 조경 면적을 확보해 공간을 만들고, 재실자 사용공간의 90% 이상에서 일광을 확보해 조명 부하를 감소시켰다. 사무공간에는 층마다 그린아트리움을 조성, 근무자들에게 자연친화적 휴식공간을 제공했고 이중외피와 열덕트, 복사패널 등의 자연친화형 최신 시스템을 도입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꾸렸다.
아울러, 전체 자재비 대비 지역 자재를 30% 이상, 재활용 자재를 20% 이상 사용해 자재의 운반, 가공 등의 공정에 들어가는 잠재적 화석 연료 사용을 줄였다.
또한 새집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VOCs(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적게 함유한 자재를 사용해 재실하는 동안 실내환경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LEED 공식 인증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으며, 한전은 앞으로도 친환경 스마트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