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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7년 만에 흑자, 그러나 낙관은 일러

7년 만에 4871억 당기순이익 기록, 영업활동보다 부과적 요인에 기인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9.21 10: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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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저축은행업권이 7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48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부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부실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 북구갑)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저축은행관련 '경영현황 및 수신동향'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이를 보면 최근 저축은행의 경영실적 개선이 영업활동에 기인하기보다는 대손관련 비용감소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대출 자산건전성 개선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대손관련비용은 2013년 1조710억이었던 것이 2014년 4232억으로 약 6478억이 절감됐다. 부동산 관련 연체율도 작년 32.5%였던 것이 2015년 19.7%로 약 12.8% 낮아져 마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외적요인에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최근 경영실적 개선에 따라 자본잠식 저축은행 수 및 자본잠식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으나, 올 6월 말 현재 79개 저축은행 중 23개 저축은행의 납입자본금이 잠식된 상태다.

강기정 의원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는 공적자금 투입, 사회적 비용발생과 국민적 고통을 가져온 만큼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독당국은 저축은행의 경영활동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 채권발행 현황은 2011~2013년 중 총 23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올 7월 말까지 4조2000억원을 상환(2014년 1조2000억원, 2015년 1~7월 3조원 순상환)했으며, 현재 잔액은 19조1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