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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채용서류 반환제 사각지대…개인정보 유출 걱정"

기업들, 서류 반환제 적극적으로 고지할 지 관건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9.21 1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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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업만 된다면 물불도 가리지 않을 것 같은 취준생들에게도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법이다. 자신들의 개인정보가 바로 그것.

입사 지원 서류를 지원자가 원할 때 되돌려 주는 '채용서류 반환제'는 올해 초 처음 도입됐으나 최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청년구직자가 느끼는 기업의 채용관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 취업준비생 505명 중 95.4%가 채용절차법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지난해 하반기 신입공채를 준비하던 취준생 704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 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0.4%에 달하는 566명이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한 경험이 있었다.

이와 관련 인크루트 관계자는 "대부분의 취준생이 입사지원 시 입력한 개인정보를 걱정하지만, 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돼 강력하게 이의제기를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입사 지원 시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밝힌 기업이 있었는지 묻자 단 31.8%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68.2%는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공지가 없는 기업에 지원했거나 있었어도 지원과정에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난 5월 채용서류 반환제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52%가 채용서류 반환제라는 존재를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기업들의 준비조차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인크루트 서미영 상무는 "채용과정은 지원자와 기업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최근 인크루트의 이력서 역시 개인정보 항목을 노출하지 않는 추세"라고 제언했다.

이어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가 필요할 수밖에 없으나 이후에 정보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