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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엘살바도르 최초 방문

"한-중미 FTA추진을 계기로 엘살바도르와 공유해 나갈 것"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9.20 1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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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엘살바도르를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9일 오전 2시) 대통령 접견실에서 산체스 세렌(Sánchez Cerén)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1962년 수교 이후 최초의 국회의장 방문"이라면서 "대한민국 국회대표단의 엘살바도르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층 심화, 발전시킬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엘살바도르는 1947년 '유엔한국임시위원회'(UNTCOK) 위원국이자 1948년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서 한국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한 48개국 중 하나"라면서"국제무대에서 항상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국가발전에 도움을 준 엘살바도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엘살바도르는 중미지역 통합의 선도국이자 중미에서 가장 먼저 의회를 개원한 대표적인 대의민주주의 국가"라면서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고 내전의 아픔을 겪었으며 근면하고 성실한 국민성을 갖춘 두 나라의 유사성이 양국 우호협력 강화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렌 대통령은 "한국 국회대표단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엘살바도르가 현재 내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민주주의와 평화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 과학기술 중심의 교육 강화, 치안개선 등 국가발전 3대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춘 엘살바도르의 발전을 위해 공항, 항만 등 SOC 사업, 에너지, 식량, ICT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중미의 유태인'이라 불릴 만큼 성실하고 근면하다"면서 "현재 엘살바도르가 테러와 치안불안, 가뭄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으나, 우수한 국민들이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은 엘살바도르를 위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 언급한 뒤 "대한민국 국회는 한-중미 FTA 추진을 계기로 한국기업이 엘살바도르에 대한 교역과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엘살바도르에 진출해 있는15개의 한국기업과 교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밖에도 한-쿠바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2010년 쿠바와 수교를 맺은 엘살바도르의 지원을 요청했고, 세렌 대통령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편, 이번 정 의장의 엘살바도르 방문에는 최봉홍, 양창영, 박윤옥(새누리당), 홍익표(새정치민주연합)의원,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허영재 정책기획비서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