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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버블 차이나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9.18 19: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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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버블 차이나에서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다. 이책은 현대 중국이 직면한 도전과 위험을 시의적절하게 설명하고 이를 비판한다.

조너선 펜비 저자는 지난 2012년 말 시진핑이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되고 이듬해 3월에 국가주석이 된 이래 오는 2022년까지 계속될 시진핑의 재임 시기는 중국이 1970년대 말 덩샤오핑이 추진한 경제발전의 공식들을 뛰어넘어야 하는 어려운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한다.

덩샤오핑이 추진한 경제 발전 계획은 값싼 노동력과 값싼 자본, 강력한 수출 시장에 기초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조건도 해당되지 않는다. 임금과 자본의 값도 인상됐으며, 수요가 감소하고 경쟁이 증가하는 등 수출 시장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펜비 저자는 "중국은 새로운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며 "덩샤오핑 이래 중국공산당이 세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를 지배하는 정당성을 경제성장에서 찾았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 모델을 찾는 문제는 경제 문제인 동시에 정치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변화를 현대화해야 할 필요성도 분명하게 받아들였다. 시진핑은 국가를 회춘시키는 '차이나드림' 구상을 공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선 중국이 필요로 하는 변화들이 중앙집권적 통제에 반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공산당 정권은 중앙집권적 통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시진핑이 경제개혁의 미덕을 받아들여도 경제 개혁 탓에 공산당의 독점적 통제력이 흔들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점은 저자가 주장하는 2010년대 후반 중국이 지닌 약점일 수 있다 . 

아마존의 나비 펴냄,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