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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콜센터 상담사, 다산보다 업무 많고 급여 적어

정부통합 피해 고스란히 상담사에 전가…권익위 "계약금 적은 탓"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9.18 2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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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권익위원회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상담사가 다산콜센터 상담사보다 업무는 많은데 급여는 더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정부민원 콜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다산콜센터 상담사수는 397명, 콜수는 411만5449건이었다.  

이와 함께 올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의 상담사수는 125명, 콜수는 160만2061건이다. 상담사는 관리 인원 제외, 실제 상담에 투입된 인원만 포함됐다.

1인당 콜수는 다산콜센터 상담사는 1만336건을,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는 1만2816건을 받아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상담사가 다산콜센터보다 1인당 2480건(24%)이나 업무량이 많다.

110정부민원 콜센터 상담사들의 급여 수준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산콜센터는 주간 상담사 단가를 기준으로 224만4000원이었으나 110정부민원 콜센터의 경우 150만원 수준으로 임금 단가 차이가 무려 74만4000(49.6%)원이나 났다.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상담사 A씨는 "비록 급여는 낮아도 업무에 대한 긍지는 높다"며 "다른 상담사들도 국가가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업무 자체에는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0 상담사들은 자신들의 역량과 업무 만족에 비해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다른 부처도 아니고 권익위에서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기준 의원은 "권익위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상담사들이 악조건에서도 업무에 충실, 최선을 다하는 것에 놀랍다"며 "일한 만큼 대우받지 못하는 콜센터 상담사들이 권익위 콜센터 처우개선으로 전국 모든 콜센터가 상향 평준화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상담사의 임금 수준은 계약금이 적기 때문"이라며 "자체적으로 임금을 조정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