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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관리공단, 형식적 예방순찰 "유류비 낭비" 지적

2년 간 7465건, 특이사항 1건도 발견 못해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9.18 17: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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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양환경관리공단 예방순찰활동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유승우 의원이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예방순찰활동현황'에 따르면 공단 측은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20개월 간 예방순찰활동을 총 7465건 시행했다.

문제는 7500회 예방순찰활동 동안 단 1건의 특이사항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공단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방제작업 실적현황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공단은 방제작업을 61건 진행했다.

즉, 전국적으로 7465회에 걸쳐 순찰활동을 펼치면서 단 1건도 특이한 점을 포착하지 못했는데 방제사고는 61건이나 발생했다는 얘기다.
 
유 의원은 "과연 제대로 된 방제예방 순찰활동이 이뤄졌고, 그 효과는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스럽다"며 "저렇게 순찰활동이 이뤄진다면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예방순찰활동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의원은 효과도 없는 순찰활동에 20개월 동안 유류비용만 낭비했다고 힐난했다.

유 의원은 "실제로 순찰활동을 했지만 오염사고환경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면 효과도 없는 이러한 순찰을 위해 20개월 동안 유류비용만 약 15억원 낭비한 셈"이라며 "바다를 보전하는 본연 임무를 다시한번 전체적으로 점검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활동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