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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 새는 보조금②] 신안군, 위탁시설 보조금 부적절한 사용 ‘사실로 드러나’

3년간 19억4600만원 지원, 관련부서 담당자 미온적 업무로 혈세 낭비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9.18 1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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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이 위탁운영 방식으로 수년간 보조금을 지원한 시설에서 허술한 관리감독을 이용, 경상보조금을 과다 청구 및 목적 외 사용으로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본지가 지난 1일 신안군 위탁시설 '운영보조금 횡령 의혹'을 보도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신안군은 2013년부터 올 4월까지 증도면에 소재한 갯벌생태전시관을 위탁 운영한 '신안 다도해 섬 갯벌연구소'에 19억4000여만원의 경상보조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을 위탁 운영해온 이 단체는 갯고랑투어 선박구입에 부대비용을 포함 79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사용하면서 구매가를 부풀려 보조금을 착복했다는 의혹과, 선진지 견학을 목적으로 운영비를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목적 외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방만하게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갯벌생태전시관 내 카페테리아의 부적절한 임대사업으로 임대료를 횡령한 사실이 본지 보도로 밝혀져 당시 부당하게 착복한 680만원을 회수 조치해 세외수입으로 처리하고도 법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유착의혹을 사기도 했다.

이 과정에 신안군의 관리·감독 부서에서는 방만한 운영 실태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특히 업무 담당은 언론의 지적에도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태로 대응해 담당의 업무해이가 도를 넘어 유착 의혹까지 낳고 있다.

또 정확한 업무확인과 추가적인 의혹에 대한 자료요구에도 수사기관의 수사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며, 전임 담당은 지난달 보직 인사로 자리를 이동해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담당 공무원의 미온적인 업무에 대해 신안군의 보완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신안군은 이 시설에 대해 위탁 운영을 포기하고 올 4월부터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