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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美 금리동결에도 뉴욕증시 혼조 '다우 0.39%↓'

10월 금리인상 가능성 대두·미국경제 불안감 지속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9.18 09: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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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중국 경기둔화 우려 및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으로 흔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65.21포인트(0.39%) 내린 1만6674.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1포인트(0.26%) 하락한 1990.2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7포인트(0.10%) 오른 4893.95였다.

이날 지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횡보했으나 연준의 금리동결 소식에 가파르게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다음 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데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결국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최근 금융시장과 해외경제 혼란에 대한 우려 탓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세계경기와 금융상황이 경제활동을 다소 제한할 수 있다"며 "이는 단기적인 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전하며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앞으로 통화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는 경제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말뿐 아니라 내년과 2017년 말의 연방기금(FF)금리 전망치도 낮췄다. 이날 나온 점도표에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 말과 내년 말, 내후년 말의 금리 중앙값은 각각 0.375%, 1.375%, 2.625%이다. 지난 6월에는 각각 0.625%, 1.625%, 2.875%였다.

연준 위원들은 또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1.8~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6월 예상치인 2.0~2.3%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알리안츠 인베스터스의 크리스티나 후퍼 미국 투자 전략 담당은 "연준이 노동시장이 탄탄함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며 "이 때문에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경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의 분위기가 바뀌고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장 전 나온 주간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 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하락세를 보여 노동시장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2000명 줄어든 26만4000명(계절 조정치)으로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000명을 하회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택관련 지표는 혼조세였다. 지난달 미국 주택착공실적이 단독 및 다세대 주택착공 부진으로 감소했지만 허가건수는 늘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 줄어든 113만채(계절 조정치)를 나 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5만5000채를 밑도는 수치다.

반면 지난달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전월 수정치 113만채보다 3.5% 늘어난 117만채였다. 애널리스트들은 115만채로 예상했다.

중국증시에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장 막바지 급락세를 보이며 2.10% 하락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한때 지수 3200선을 돌파했으나 미국 FOMC 등의 대내 외 불확실성 확대에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급락했다.

도쿄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일 일본 국가 신용등급을 내렸음에도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43% 오른 1만8432.27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8% 내린 6186.99였으나 프랑스 CAC40지수는 0.20% 상승한 4655.14를 기록했다. 독일 DAX 30지수 역시 0.02% 오른 1만229.58,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0.12% 오른 3255.79였다.

아울러 이날 원자재 가격도 혼조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공급 과잉 우려로 전날보다 배럴당 25센트(0.5%) 낮아진 46.90달러에 마쳤다.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0.71% 상승한 2.4695달러에서 움직였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20 밑으로 떨어졌다가 전일보다 0.98% 하락한 21.14를 기록했다.